|
3년차 NC가 독해졌다. 미국전지훈련은 예년에 비해 빡빡하다. 지난해까지는 고참들이 이끌었는데 올해는 젊은 선수들이 주도하는 모양새다.
NC다이노스는 무려 5개의 야구장을 동시에 쓰고 있다. 미국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다. 10개 구단 최대인 60명의 선수들이 캠프에 참가한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 1군과 2군의 경계를 허문 무한경쟁 스프링캠프는 동시다발로 진행된다. 인접한 각 구장에서 구역별로 연습이 이뤄진다. 내야 펑고, 외야 수비, 포수훈련, 베이스러닝과 불펜피칭이 제각각 톱니바퀴 물리듯 돌아간다. 훈련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고 있다. 4일 훈련 뒤 하루 휴식을 취하는 스케줄인데 시간표는 오전부터 밤까지 꽤 촘촘하다. 평소 자율을 강조하는 김경문 감독이지만 즉시전력감을 키워야 하는 팀사정상 훈련강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1차훈련을 갖고, 밤에는 7시부터 9시까지 투수조와 야수조로 나뉘어 훈련한다.
|
배팅 위주로 훈련했던 타자들은 컨디션을 거의 끌어올린 상태다. 수비훈련은 매일 먹는 밥처럼 반복된다. 투수들은 불펜피칭 중인데 다음달 1일부터 청백전이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실전피칭으로 훈련 수위가 높아질 전망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