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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LG 채은성은 희망과 아쉬움이 교차했습니다. 1군 데뷔 첫해에 62경기 197타석을 소화하며 0.277의 타율을 기록했습니다.
풀타임 소화는 쉽지 않았습니다. 체력 부담이 누적되고 상대 배터리의 집중 견제가 시작되면서 8월 이후 타격감이 떨어지는 양상이었습니다. 출전 기회도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양상문 감독은 일본 미야자키에서 교육리그에 참가 중인 그를 호출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시키며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습니다.
2015년 채은성이 1군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풀타임 소화를 위한 체력 보완이 필수적입니다. 베테랑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LG 타선의 특성 상 채은성에 기회가 올 가능성은 높습니다. 기회를 잡고 꾸준히 출전하며 기복 없이 활약하기 위해서는 한 시즌을 치를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포지션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작년 채은성은 한때 3루수 전환이 거론된 바 있습니다. 타격 자질을 살리며 출전 횟수를 늘리려는 코칭스태프의 의도가 반영된 의견이었습니다. 애리조나 전지훈련에서 채은성은 우익수를 주 포지션으로 준비합니다. 주장 이진영이 버티고 있는 자리에서 경쟁해야 하는 처지가 된 것입니다. 넓은 수비 범위와 정확한 송구 등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갖춰야만 외야수로서 출전 기회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2009년 신고 선수로 LG에 입단했지만 작년 채은성은 신인과 마찬가지였습니다. 올해 발전된 모습을 보일 수 있지만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릴 우려도 있습니다. 채은성이 무한 경쟁을 뚫고 자신의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