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의 세부 계약 내용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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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강정호가 피츠버그에서 4년을 뛰면 1100만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5년째 옵션이 실행된다면, 1625만달러를 받게 된다. 기존에 알려진 조건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단, 여기에 강정호가 추가적으로 받을 수 있는 돈이 있다. 매년 최대 75만달러의 보너스가 걸려 있는 것이다. 기준은 타석 수다. 일단 475타석에 서면 7만5000달러를 받는다. 여기에 550타석까지 25타석을 기준으로 10만달러씩을 받는다. 550타석이면 37만5000달러다.
575타석엔 17만5000달러, 600타석에는 20만달러의 보너스가 붙는다. 한 시즌에 600타석을 들어설 경우, 총 75만달러를 가져갈 수 있는 조건이다.
물론 보너스를 다 받기는 쉽지 않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600타석을 넘은 선수는 총 75명. 팀당 2.5명에 불과하다. 피츠버그에서는 앤드류 맥커친이 648타석으로 유일하게 600타석을 넘겼다. 팀내에서 주축이 돼야만 가능한 수치다.
그래도 '경쟁'에 직면한 그에게 확실한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의 가족들이 한국에서 미국을 오갈 수 있는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을 최대 4회, 5만달러까지 제공한다. 강정호의 통역은 물론, 영어 강의도 준비한다. 이밖에도 피츠버그는 강정호와 계약을 해지할 시 FA로 놔주기로 합의했다.
한편, 피츠버그는 이날 강정호를 40인 로스터에 진입시켰다. 이를 위해 내야수 제이크 엘모어를 지명할당 조치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