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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영입, 피츠버그도 위너인 이유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5-01-17 15:54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한 강정호가 홈구장인 PNC파크에서 배트를 들고 사진촬영에 임했다.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 트위터

이쯤되면 벌써부터 '윈-윈'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강정호(28)를 영입한 피츠버그 파이러츠가 벌써부터 '영입 효과'를 보고 있다.

아직 시즌 개막은 먼 시점. 피츠버그가 일찌감치 누리고 있는 '영입 효과'는 전력 외적인 부분이다. 경제 유발효과가 벌써 생기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의 피츠버그 입지가 강정호로 인해 커지고, 유니폼 판매와 광고 수입 증대가 기대된다.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스몰마켓, 비인기구단이었던 피츠버그의 입장에서는 꽤 반가운 기류가 형성됐다. 더불어 이런 분위기는 점점 더 커질 듯 하다.

미국 피츠버그 트리뷴리뷰는 17일(한국시각) 피츠버그 구단이 강정호의 영입 덕분에 경제적인 효과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서울 사람들이 피츠버그 유니폼과 모자를 쓰고 다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용품 시장확대 뿐만 아니라 광고 수입도 증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피츠버그 홈구장인 PNC파크에 광고 게재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피츠버그 구단 대변인인 브라이언 워레키는 이 매체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TV중계에 노출되는 PNC파크 광고판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광고 제휴에 관한 문의도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나 강정호의 합류로 피츠버그 경기의 TV 중계가 큰 폭으로 늘어날 만큼 실질 광고 수익의 증대는 자명하다. 실제로 추신수가 입단하기 전까지 텍사스 구단 경기가 국내에 중계된 것은 1년에 7~8차례 밖에 안됐다. 하지만 2014년 FA 입단 후에는 무려 140번의 경기가 중계됐다. 피츠버그 역시 이런 효과를 누릴 것이 분명하다. 이건 곧 광고 노출 효과가 커지며, 그에 따른 광고권 수익 증대도 가능하다는 듯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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