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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불펜마무리 삼성 1위 LG 2위[미리view #2]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1-16 06:16


삼성 임창용

불펜진 최고 고민은 마무리다. 확실하게 경기를 지켜줄 마무리가 없어 스프링캠프에서 찾아야할 팀이 여럿 있다. 마무리가 확실한 팀들이 역시 불펜 평점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1위는 삼성 라이온즈다. 지난해 불펜진이 그대로 유지돼 있다. FA 안지만이 65억원에 계약하며 한숨을 돌렸고 지난시즌 막판에 돌아온 권오준까지 가세해 불펜진이 더욱 탄탄해질 듯하다. 왼손 권 혁이 빠진 것은 아쉽지만 백정현이나 박근홍이 충분히 메워줄 수 있다. 평점 8.6점. 봉중근을 중심으로한 불펜진이 안정적인 LG가 8.4점으로 2위에 올랐다. 지난해와 같은 불펜진이라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을듯하다. SK는 마무리 정우람이 군에서 제대한 것이 큰 호재로 작용해 8.0점을 받아 3위에 올랐다. 정우람이 마무리로 예전과 같은 활약을 해준다면 SK 불펜진은 다시 안정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박희수와 박정배가 재활중인 것이 아쉽다. 6월 정도는 돼야 돌아오기 때문에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시즌 초반 선발진과 타선에서 좋은 활약이 필요하다. 7.8점으로 4위에 오른 NC 역시 지난해와 비슷하게 불펜진이 짜여져 있다. 마무리 김진성이 지난해만큼만 해준다면 NC도 무리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준우승팀 넥센은 홀드왕 한현희가 선발로 전환되면서 불펜 평점은 7.6점으로 떨어졌다. 시즌 초반이 중요해졌다. 한현희가 선발에 적응을 하지 못하거나 한현희 없는 불펜이 상대 타선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그 충격이 크게 다가올 수 있다. 상무에서 마무리로 활약한 김정훈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프로야구 제10구단 KT 위즈가 프로야구 개막 D-100일을 맞아 신규 입단 선수(김사율 김상현 박경수 박기혁 배병옥 장시환 장성호 정대현 정현 용덕한 이대형 윤근영 이성민) 기자회견을 가졌다.
KT는 롯데와 내년 3월 28일, 사직구장에서 개막 2연전을 펼치고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삼성과 역사적인 첫 홈경기를 치른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12.18/
롯데는 김승회와 김성배 등으로 마무리진을 꾸리려 한다. 크게 나쁠 건 없지만 그렇다고 크게 좋다고도 할 수 없는 불펜이다. 평점 7.0점. 선발 랭킹 3위에 올랐던 두산은 전통적으로 강했던 불펜진은 보강하지 못하며 6.8점에 그쳤다. 좋은 투수는 많은데 확실하게 막아낸다는 믿음은 없다. 한화는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였던 박정진-안영명-윤규진의 불펜진에 권 혁 양 훈 임경완 등이 보강되며 안정적인 흐름을 가져갈 수 있는 불펜진을 만들었다. 하지만 결과를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평가로 평점이 6.2점을 받았다. KIA도 마무리는 고민이다. 지난시즌 막판 마무리로 활약한 심동섭이 최유력 후보지만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는 못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하는 신생팀 kt가 역시 5.6점으로 최하 평점을 받았다. 전지훈련에서 옥석을 가려야 한다. 마무리 경험이 있는 김사율이라도 있어 예상 필승조라도 짤 수 있는게 다행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미리보는 10개팀 불펜진 예상순위

순위=팀=총점(50점 만점)=평균점(10점 만점)

1=삼성=43=8.6

2=LG=42=8.4

3=SK=40=8.0


4=NC=39=7.8

5=넥센=38=7.6

6=롯데=35=7.0

7=두산=34=6.8

8=한화=31=6.2

9=KIA=30=6.0

10=kt=28=5.6

◇팀별 중간계투-마무리 분석

1. 삼성=평점 8.6점(10점 만점)

필승조=차우찬 심창민 박근홍 권오준 안지만, 마무리=임창용

300자 평=삼성의 불펜 고민 중 하나는 마무리 임창용이 될 듯. 지난해 31세이브를 거두면서도 9번의 블론세이브를 하는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다. 류중일 감독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임창용의 마무리 재신임을 확정할 생각. 구위나 마인드에서 어렵다는 판단이 서면 안지만이 마무리 투수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144경기를 치러도 충분히 체력적인 부담을 덜 수 있을 정도로 전체적인 불펜진의 질과 양은 확실히 좋다. 지난해 불펜진이 그대로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는 권오준까지 가세해 더욱 탄탄한 불펜진을 구성할 수 있다.

오각형 그래프(10점 만점)

위기관리 능력=9

연투 능력=8

구위=9

제구력=8

경험=9



2. LG=평점 8.4점(10점 만점)

필승조=이동현 신재웅 윤지웅 유원상 정찬헌(임정우), 마무리=봉중근

300자 평=LG 불펜과 마무리는 수준급이다. 이미 검증이 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작년과 크게 달라질 건 없다. 필승조와 마무리의 중심 축이 흔들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우선 봉중근이 마무리를 맡는다. 봉중근은 아프지만 않는다면 리그 최정상급 성적을 올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필승조에선 이동현이 중심을 잡고 우완 유원상 그리고 두 좌완 신재웅 윤지웅이 뒤를 떠받칠 것이다. 여기에 선발 투수 경쟁을 할 임정우 정찬헌 신동훈 장진용 김광삼 중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하는 선수들이 불펜에서 보직을 받게 된다. 여기에 김선규 이상열 등이 백업 역할을 하게 된다. 구색도 다양하고 좌우놀이를 해도 밀리지 않을 수 있다.

오각형 그래프(10점 만점)

위기관리 능력=9

연투 능력=8

구위=8

제구력=8

경험=9



3. SK=평점 8.0점(10점 만점)

필승조=박희수 윤길현 박정배 진해수 채병용, 마무리=정우람

300자 평=자원은 풍부하지만 불안 요소도 도사리고 있다. 2년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정우람은 실전 감각 회복에 시간이 다소 걸릴 듯하다. 또 박희수와 박정배는 부상 때문에 이르면 6월, 늦으면 후반기에나 합류할 수 있다. 시즌 개막 후 첫 한 달이 걱정된다. 이에 따라 시즌 초에는 상황에 따른 불펜진 운용이 불가피하다. 정우람의 적응 속도가 관건이다. 그러나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채병용의 쓰임새에 따라 불안 요소를 최소화할 수 있다. 채병용은 롱릴리프도 가능하다. 백인식 문광은 여건욱 고효준 등 5선발 경쟁자중 2~3명도 불펜 활용이 가능하다.

오각형 그래프(10점 만점)

위기관리 능력=8

연투 능력=7

구위=8

제구력=8

경험=9

4. NC=평점 7.8점(10점 만점)

필승조=원종현 이혜천 임창민 손정욱 손민한(이민호), 마무리=김진성

300자 평=NC 불펜진은 생갭다 강했다.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 2위. 지난해와 올해 큰 차이는 없다. 이민호와 손민한이 선발후보군에 들어간 것 정도만 변화가 있다. 이들 중 선발에서 탈락하는 투수는 불펜으로 온다. NC는 불펜에 구위가 뛰어난 파워피처들이 있는 게 강점이다. 특히 사이드암 원종현과 좌완 이혜천, 마무리 김진성 등은 확실한 장점을 가진 투수들이다. 지난해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받았던 불펜진의 경험부족 역시 상당 부분 해결됐다. 지난 2년간의 1군 경험에 포스트시즌 무대까지 겪어 더이상 위기에서 흔들릴 위험성도 줄어들었다. 여러 측면에서 기대감이 크다.

오각형 그래프(10점 만점)

위기관리 능력=8

연투 능력=8

구위=8

제구력=7

경험=8

5. 넥센=평점 7.6점(10점 만점)

필승조=조상우 김정훈 마정길 김영민 박성훈(이상민), 마무리=손승락

300자 평=2년 연속 홀드왕 한현희가 선발로 전환한다. 물론 실패로 돌아갈 경우 불펜으로 돌아오겠지만, 당장 필승조의 공백을 감내해야 한다. 그래도 조상우와 손승락이 지키는 뒷문은 굳건하다. 이들을 받치는 이들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지지만, 상무에서 마무리로 활약한 김정훈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만약 김정훈이 기대만큼 1군에서 활약해준다면, 한현희의 공백은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넥센 중간계투들의 장점은 구위나 연투 능력이 괜찮다는 점이다. 특히 조상우가 1이닝 이상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넥센 불펜투수들 모두 경험이나 제구력 면에서는 분명한 약점을 갖고 있다.

오각형 그래프(10점 만점)

위기관리 능력=7

연투 능력=8

구위=9

제구력=7

경험=7

6. 롯데=평점 7.0점(10점 만점)

필승조=정대현 김성배 최대성 이정민 이명우 강영식, 마무리=김승회(김성배)

300자 평=불펜 싸움에서는 롯데가 다른 팀들에 비해 크게 밀리지 않는다. 오히려 낫다고 볼 수도 있다. 2~3년 전 최강이라는 삼성 불펜과 견줘도 손색 없다는 멤버가 그대로 대기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말 좋은 활약을 해준 이정민까지 더해졌다.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괜찮다. 문제는 두 가지다. 이 선수들이 이름값만큼의 구위를 올해 보여줄 수 있느냐이다. 정대현, 김성배, 이명우 등이 그동안 많이 던져 지난해 확 떨어진 구위를 보여줬다. 두 번째는 마무리다. 김승회가 선발로 갈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김성배 또는 정대현이 마무리를 맡아야 한다. 마무리 확정이 필요하다.

오각형 그래프(10점 만점)

위기관리 능력=7

연투 능력=7

구위=7

제구력=6

경험=8

7. 두산=평점 6.8점(10점 만점)

필승조=오현택 윤명준 함덕주 변진수 진야곱, 마무리=노경은(이현승)

300자 평=1점 리드 상황에서 내보낼 투수가 누가 있을까. 두산의 가장 큰 고민이다. 지난 2년간 두산의 필승계투조는 확실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고만고만한 투수들이 많다. 물론 이들 중 잠재력이 터질 수 있다. 윤명준, 함덕주, 변진수는 그럴 수 있는 좋은 구위와 기량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확실한 마무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 노경은 이현승 등이 마무리 후보로 떠오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매우 불안한 카드들이다. 결국 두산은 올 시즌에도 고질적인 뒷문 불안을 해소하긴 힘들 것 같다. 극적인 반전이 없다면.

오각형 그래프(10점 만점)

위기관리 능력=6

연투 능력=7

구위=7

제구력=7

경험=7

8. 한화=평점 6.2점(10점 만점)

필승조=박정진 송창식 안영명 양 훈 임경완, 마무리=윤규진(권 혁)

300자 평=두 개의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이전과 마찬가지거나, 완전히 달라지거나. 최근 3년간 최하위를 할 때의 한화 불펜을 보면 처참했다. 확실한 필승조라고 할 만한 투수들이 별로 없다. 박정진과 송창식이 투혼을 보였지만, 체력과 구위의 한계는 명확했다. 하지만 올해는 기대감이 꽤 크다. FA 권 혁의 합류와 군복무를 마친 양 훈의 복귀는 확실한 전력 상승 요인. 무엇보다 김성근 감독이 가장 큰 변수다. 불펜을 새로 다지고, 적절하게 운용하는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캠프에서 김 감독의 생각대로 만들어진다면 꽤 경쟁력있는 불펜이 탄생할 수 있다. 가능성은 반반.

오각형 그래프(10점 만점)

위기관리 능력=5

연투 능력=7

구위=6

제구력=6

경험=7

9. KIA=평점 6.0점(10점 만점)

필승조=최영필 임준혁 김태영 서재응 임기준, 마무리=심동섭

300자 평=뭐하나 확실하게 정해진 게 없다. 지난해 10월 말 부임한 김기태 감독은 지금까지 투수 전체를 보지 못했다. 전지훈련 기간에 선수 능력을 평가해 보직을 결정할 생각이다. 사실상 백지에서 시작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만큼 투수가 많아도 확실한 선수가 없다는 애기다. 여러명의 투수가 마무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지난 시즌 말에 뒷문을 책임졌던 심동섭이 유력해 보인다. 선발이 가능한 임준혁과 안정적인 활약을 한 최영필,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임기준, 김태영 등이 필승조로 거론된다.

오각형 그래프(10점 만점)

위기관리 능력=6

연투 능력=6

구위=6

제구력=6

경험=6

10. kt=평점 5.6점(10점 만점)

필승조=장시환 정대현 고영표 안상빈 마무리=김사율

300자 평=쉽게 예측할 수 없다. kt 불펜은 마무리 김사율 정도를 제외하고는 어떤 선수가 어떤 자리에 들어갈지 알기 힘들다. 조범현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거쳐 선수들의 보직을 확실히 하겠다는 전망. 일단,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으로 데려온 장시환과 정대현이 우완-좌완 불펜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이성민이 선발 경쟁에서 탈락하면 불펜으로 올 수도 있다. 신예 중에는 사이드암 고영표와 안상빈이 조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두 사람은 1군 활약이 유력하다. 다만, 원하는대로 불펜이 구성된다 하더라도 선배 팀들에 확실히 밀릴 수밖에 없다. kt 최대 약점이 바로 불펜이다.

오각형 그래프(10점 만점)

위기관리 능력=5

연투 능력=7

구위=6

제구력=5

경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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