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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강정호 부친 "3월에 미국 가 아들 적응 도울 것"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5-01-14 15:19


"정호가 계약은 잘 할 것이다. 캠프 마치면, 3월에 미국 가 적응 돕겠다."

어릴 적 아들에게 계속 하던 "넌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다"는 말은 이제 현실로 다가왔다. 강정호(28)는 14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초청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현지에서 구단 관계자들과 만나고, 메디컬체크를 한다.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입단 협상 중인 넥센 강정호가 1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강정호는 13일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으로부터 "피츠버그가 강정호와 4년 16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5년째는 1년짜리 옵션까지 걸려 있는 계약"이라고 보도해 메이저리그 입단 가능성을 키웠다.
출국장을 나서고 있는 강정호.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1.14
계약은 이제 사인만 남았다. 계약이 마무리되면, 강정호는 시즌 뒤에나 귀국한다. 먼 길을 떠나는 강정호를 배웅 나온 부친 강성수(55)씨는 "아들이 대견하다"며 활짝 웃었다.

강씨는 강정호가 야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아들에게 메이저리그 얘기를 했다. '넌 할 수 있다'는 말로 아들을 격려했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누구보다 반가울 수밖에 없다.

공항에서 취재진에 둘러싸여 인터뷰를 마친 강정호는 게이트로 들어가기 전 아버지와 가볍게 포옹하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잘 다녀오라"는 말 외엔 별다른 말이 필요없었다.

전날 광주에서 올라온 강씨는 "어제도 정호에게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건강하게 잘 하고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잘 할 것이다. 정호도 자신 있다고 하더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미국 현지에선 벌써 계약 소식이 나왔다. '4+1년에 총액 1600만달러'라는 구체적인 조건까지 언급됐다. 강씨는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아들이 가서 계약을 잘 할 것"이라며 웃었다.

계약이 잘 마무리되면, 강씨 부부는 아들을 뒷바라지하러 미국에 갈 생각이다. 강씨는 "계약이 잘 되면, 3월쯤 피츠버그에 갈 생각이다. 가서 아들 살 집도 보고, 먹을 것도 챙겨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인천공항=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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