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가 계약은 잘 할 것이다. 캠프 마치면, 3월에 미국 가 적응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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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씨는 강정호가 야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아들에게 메이저리그 얘기를 했다. '넌 할 수 있다'는 말로 아들을 격려했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누구보다 반가울 수밖에 없다.
공항에서 취재진에 둘러싸여 인터뷰를 마친 강정호는 게이트로 들어가기 전 아버지와 가볍게 포옹하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잘 다녀오라"는 말 외엔 별다른 말이 필요없었다.
전날 광주에서 올라온 강씨는 "어제도 정호에게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건강하게 잘 하고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잘 할 것이다. 정호도 자신 있다고 하더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미국 현지에선 벌써 계약 소식이 나왔다. '4+1년에 총액 1600만달러'라는 구체적인 조건까지 언급됐다. 강씨는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아들이 가서 계약을 잘 할 것"이라며 웃었다.
계약이 잘 마무리되면, 강씨 부부는 아들을 뒷바라지하러 미국에 갈 생각이다. 강씨는 "계약이 잘 되면, 3월쯤 피츠버그에 갈 생각이다. 가서 아들 살 집도 보고, 먹을 것도 챙겨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인천공항=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