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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5연패 노리는 류중일 감독 올해도 걱정만 한가득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1-12 16:18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걱정만 많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백 메우기에 대한 생각이 가득했다.

삼성은 지난해 마무리 오승환의 한신행과 톱타자 배영섭의 군입대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시즌 초반을 힘들게 보냈다. 올해도 배영수와 권 혁이 FA로 한화 이글스로 옮겨 5선발과 왼손 중간계투 요원을 찾아야 한다. 또 외국인 투수 역시 둘 다 교체를 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좋은 피칭을 할지

류 감독은 12일 시무식이 열린 경산볼파크에서 취재진을 만나 "다른 팀들은 전력을 강화했는데 우리는 또 빠져나갔다"면서 "올해의 화두는 빠져나간 선수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라고 했다.

올시즌이 삼성에겐 중요한 해다. 5연패를 목표로 했고 대구시민야구장의 마지막해다. 프로야구 원년부터 함께했던 야구장의 마지막을 우승으로 끝내고 싶다. 류 감독은 "당연히 우승을 하고 싶은 욕심인데 하고싶다고 하는게 아니지 않나. 우승 전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일단 5번째 선발을 낙점하는게 중요하다. "8∼10명 정도를 캠프에서 선발 수업을 시킬 생각"이라는 류 감독은 일단 5선발로 정인욱을 적임자로 꼽았다. "정인욱이 5선발이 되는게 가장 좋다"는 류 감독은 "(정)인욱이가 선발을 하면 차우찬은 예전처럼 롱릴리프로 이기는 경기에 나갈 수 있다. 만약 정인욱이 안되면 차우찬을 선발로 내야하는데 그러면 롱릴리프 자리를 메워야 한다"고 했다.

새로운 훈련방법도 생각중이다. 투수쪽에선 불펜피칭을 실전처럼 할 생각이다. 중간계투요원의 경우 30개를 던진다고 가정하면 15개를 던지고 10분 정도 휴식한 뒤 15개를 또 던지는 식이다. 류 감독은 "투수가 등판하면 한꺼번에 목표한 갯수를 던지는데 실전처럼 휴식기를 가지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했다. 야수는 중계플레이 훈련 때 포지션을 바꿔보는 것도 구상중. 외야수-내야수-투수로 이어지는 송구 훈련을 할 때 투수가 외야수로 가고 외야수가 내야수, 내야수가 투수 자리로 가는 식이다. 류 감독은 "훈련에 재미도 더할 수 있고 포지션간의 애로점을 알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 키플레이어를 찾고 있다. 그동안 류 감독은 키플레이어로 항상 이승엽을 꼽았다. 류 감독은 "이승엽이 키플레이어로 꼽히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올해는 승엽이의 부담을 덜어주겠다. 새로운 선수를 키플레이어로 꼽겠다"라면서 "전지훈련이 끝난 뒤 결정하겠다"라고 했다.


팀에 활력을 줄 새 얼굴로는 구자욱을 꼽았다. 지난해 상무에서 남부리그 타격왕에 올랐던 구자욱은 정확한 타격에 발도 빠르다. 류 감독은 "발이 빨라서 대주자로도 쓸 수 있고 외야수나 1루수 등 대수비요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모든 팀을 경계해야한다면서도 특히 두산, SK, 한화 등을 강팀으로 꼽았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님의 능력에 2년간 외부 FA 5명이나 데려왔다. 5강엔 틀림없이 들어갈 것"이라며 한화의 돌풍을 예상한 류 감독은 "SK도 국내 선수들이 좋아 강팀이고, 두산은 니퍼트가 재계약한데다 확실한 10승투수 장원준을 데려가 무서운팀이 됐다"라고 했다.

자만하지 말자고 선수단과 스스로에게 말했다. "우리가 4년 연속 우승을해 이젠 우리가 공공의 적이 됐다"면서 "자만하면 '됐다'하고 손을 놓지만 자만하지 않으면 체력과 기술을 더 올릴 수 있다"며 5연패를 향한 마음가짐을 밝혔다.
경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4년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삼성 선수들이 류중일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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