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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현-김선규, LG 필승조 ‘새얼굴’ 될까?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5-01-09 08:42 | 최종수정 2015-01-09 08:44


LG 김선규

2014년 LG의 불펜은 풍성해졌습니다. 시즌 초만 해도 마무리 봉중근을 비롯해 이동현, 유원상의 비중이 컸습니다. 하지만 시즌 중반 이후 신재웅, 윤지웅, 정찬헌이 안착하면서 필승계투조는 탄탄해졌습니다.

2015년에도 LG 필승계투조의 기존 자원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모두 작년과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진화를 입증하며 보다 좋은 기량을 선보이는 선수가 나타날 수 있지만 반대로 작년만 못한 선수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얼굴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LG 필승계투조는 좌완 혹은 우완의 차이는 있지만 전원이 정통파 투수로 사이드암 투수는 없습니다. 사이드암 선발 요원 우규민은 겨우내 재활해야 합니다. 신정락은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습니다. 새로운 사이드암 투수가 필승계투조에 가세하는 것이 다양성의 측면에서도 바람직합니다.

2013년 11월 신승현은 LG로 이적했습니다. FA 자격을 얻어 KIA로 이적한 이대형의 보상 선수였습니다. 당시 LG는 사이드암 투수가 많아 신승현을 지명하리라고는 예상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즉시 전력감을 보강하기 위해 LG는 그를 선택했습니다.

신승현은 2014년 11경기에 등판해 1홀드 5.87의 평균자책점에 머물렀습니다. 2013년 55경기에서 1승 1패 8홀드 4.8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2013년 5월 SK에서 KIA로 트레이드된 직후 선보였던 140km/h대 후반의 강속구를 되찾는다면 LG 필승계투조에 가세할 수 있습니다.

김선규는 2014년 19경기에 등판해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7.13으로 부진했습니다. 위협적인 우타자가 많은 넥센 타선의 성향을 감안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전격 합류했지만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습니다.

작년 퓨처스 리그에서 김선규는 26경기에 나서 2승 무패 1세이브 3홀드 1.4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더 이상 2군에서는 검증할 것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13개의 홀드로 불펜에서 활약했던 2011년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는 마운드에서 자신감 회복이 필요해 보입니다.

신승현과 김선규는 적지 않은 경험을 지닌 사이드암 투수들입니다. 경기 후반 박빙 상황에 우타자들을 상대로 등판해 2아웃 정도만 잡아줘도 큰 힘이 됩니다. 신승현과 김선규가 LG 필승계투조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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