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자국리그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영구 퇴출된 대만인 투수 차오진후이(33)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러나 대만프로야구연맹(CPBL)은 사실상 차오진후이의 승부조작을 인정하고, 선수 자격을 박탈했다. 차오진후이가 두 차례 승부조작을 시도했으나 우천 취소와 동료 포섭 실패에 그쳤다는 결론을 내렸다.
자국리그에서 쫓겨난 차오진후이는 해외리그에서 새 활로를 모색했다. 그러나 이 마저도 CPBL의 방해로 잘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11월에는 호주리그 애들레이드 바이트의 입단테스트를 통과하고 계약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CPBL이 호주야구연맹에 차오진후이의 계약을 허가하지 말라는 요청을 해 입단이 취소됐다.
이번에도 차오진후이가 LA다저스와 마이너계약을 맺자 CPBL이 계약 불허를 요청했다. 그러나 MLB사무국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LA다저스와 차오진후이의 계약을 승인해줬다. 차오진후이가 과연 빅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