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도 스피드업이 화두인 모양이다.
요미우리는 복장 규제나 두발 상태, 수염 등에 엄격한 구단으로 유명하다. '모범 구단'이라는 이미지를 유지하고, "팬들을 기다리게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공수교대 때 전력질주를 선언했다.
한편, 프로-아마추어 합동 일본 야구 규칙 위원회는 8일 도쿄에서 회의를 열고 코치의 마운드 방문 제한에 관한 규정을 까다롭게 수정해 올시즌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한 이닝 동안 코치가 마운드에 두 번 오르면 자동으로 투수를 교체한다는 규정에는 변함이 없지만, 코치가 마운드에 오르는 행위에 대한 범위를 확대했다.
이닝이 시작될 때 투수를 교체하면서 함께 마운드에 가는 것, 그리고 이닝 도중 교체된 투수가 몸을 풀 때 곁에 있는 것 모두 마운드에 1회 방문한 것으로 간주한다. 바뀐 규정에 따르면, 교체된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 몸을 푸는 모습을 코치가 팔짱을 끼고 가까이서 지켜보면 마운드에 1회 방문한 것이 된다.
일본 프로야구의 지난해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17분이었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야구의 정식종목 재진입을 꾀하는 일본으로서는 3시간이 넘는 야구의 경기시간을 줄이려고 애쓰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역시 내년 시즌부터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이닝 중 투수 교체시간을 2분 45초에서 2분 30초로 줄이고, 타자 등장 음악을 10초로 제한하는 스피드업 규정을 강화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