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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日야구도 스피드업이 화두, 요미우리 솔선수범?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5-01-09 11:03


일본 프로야구도 스피드업이 화두인 모양이다.

일본의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2015시즌 모든 선수에게 "공수교대 때 전력질주하라"고 지시했다. 산케이스포츠는 9일 요미우리가 "2015시즌 연봉 계약을 할 때, 모든 선수들에게 '공수교대 때 전력질주로 그라운드에 향하라. 12구단의 맹주로서 이러한 작은 일에도 게을리하지 말자'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경기 시간 단축은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화두다. 일본 최고 명문 구단인 요미우리가 이를 주도하겠다는 심산이다. 산케이스포츠는 '경기 시간 단축은 야구계 전체의 테마다. 요미우리가 솔선수범한다'고 표현했다.

요미우리는 복장 규제나 두발 상태, 수염 등에 엄격한 구단으로 유명하다. '모범 구단'이라는 이미지를 유지하고, "팬들을 기다리게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공수교대 때 전력질주를 선언했다.

한편, 프로-아마추어 합동 일본 야구 규칙 위원회는 8일 도쿄에서 회의를 열고 코치의 마운드 방문 제한에 관한 규정을 까다롭게 수정해 올시즌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한 이닝 동안 코치가 마운드에 두 번 오르면 자동으로 투수를 교체한다는 규정에는 변함이 없지만, 코치가 마운드에 오르는 행위에 대한 범위를 확대했다.

이닝이 시작될 때 투수를 교체하면서 함께 마운드에 가는 것, 그리고 이닝 도중 교체된 투수가 몸을 풀 때 곁에 있는 것 모두 마운드에 1회 방문한 것으로 간주한다. 바뀐 규정에 따르면, 교체된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 몸을 푸는 모습을 코치가 팔짱을 끼고 가까이서 지켜보면 마운드에 1회 방문한 것이 된다.

일본 프로야구의 지난해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17분이었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야구의 정식종목 재진입을 꾀하는 일본으로서는 3시간이 넘는 야구의 경기시간을 줄이려고 애쓰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역시 내년 시즌부터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이닝 중 투수 교체시간을 2분 45초에서 2분 30초로 줄이고, 타자 등장 음악을 10초로 제한하는 스피드업 규정을 강화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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