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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랜디 존슨, E 마르티네스 HOF 적극 지지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01-09 09:35


랜디 존슨이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 동료였던 에드가 마르티네스를 명예의 전당에 보내야한다고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스포츠조선 DB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명타자로 평가받고 있는 에드가 마르티네스 지지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명예의 전당에 보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번에는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 동료였던 랜디 존슨이 나섰다. 존슨은 9일(이하 한국시각) ESPN과의 인터뷰에서 "명예의 전당 투표 자격이 있다면 에드가 마르티네스를 가장 먼저 찍을 것이다. 9년여 동안 함께 지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타자로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다. 많은 타자들을 상대했지만 에드가는 최고의 타자였다"고 밝혔다.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전날 "에드가 마르티네스는 내가 상대한 가장 까다로운 타자였다"고 한 지 하루만에 존슨이 나서 마르티네스에 대한 지지 의견을 낸 것이다.

존슨은 이어 "내가 그를 지지하는 것은 나의 동료이기도 했고 그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시애틀을 위해 그는 많은 것을 했고, 나도 그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면서 "내가 표를 던질 첫 번째 선수가 에드가이다. 적극 지지한다. 그렇지만 내 생각대로 항상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있겠는가"라고 설명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지난 7일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발표하며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스, 존 스몰츠, 크레이그 비지오 등 4명이 헌액 기준인 75.0% 이상의 득표를 해 회원이 됐다고 밝혔다. 한 해 4명이 선정된 것은 1955년 조 디마지오, 가비 하넷, 대지 밴스, 테드 라이온스 이후 처음이다.

명예의 전당 투표 사상 8번째로 높은 97.3%의 득표율을 기록한 존슨은 현역 시절 통산 303승166패, 10번의 올스타와 5차례 사이영상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내년 이맘때면 시애틀 매리너스 출신의 또다른 전설 켄 그리피 주니어가 존슨과 함께 명예의 전당에 오를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마르티네스는 존슨, 그리피 주니어,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등과 함께 90년대 시애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타자다. 그러나 수비를 하지 않는 지명타자라는 점 때문에 BBWAA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지난 2004년을 끝으로 은퇴한 마르티네스는 2012년 36.5%의 지지를 받은 것이 최고 득표율이었다. 올해는 27.0%에 그쳐 앞으로 남은 4년의 기회에서 꿈을 이루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1987년 데뷔해 시애틀에서만 뛴 마르티네스는 18시즌 통산 3할1푼2리의 타율과 309홈런, 1261타점을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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