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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신 선수 3명 오승환 자율캠프 합류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1-06 13:35


오승환의 자율훈련에 진짜 한신 타이거즈 선수들이 참가했다.

일본 스포츠전문 매체인 '산케이스포츠'는 6일 한신의 투수인 가네다 가즈유키(25)와 이와모토 아키라(23), 외야수 나가타니 마사히로(22)가 5일 오승환이 자율훈련을 펼치고 있는 괌으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오승환과 같은 숙소에 머무르면서 함께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산케이스포츠는 '현지에서 오승환과 합류해 제자 자격으로 들어간다'면서 '석불학원'에 입문한다고 했다.

오승환은 이미 지난달 27일 괌으로 떠나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오승환의 에이전트인 스포츠인텔리전트의 김동욱 대표는 "타이트한 훈련으로 이미 어느정도 몸이 올라왔다고 하더라"며 오승환의 훈련 상황을 전했다.

오승환의 훈련법은 지난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한신의 주목을 받았다. 그가 팔꿈치 부상으로 부진을 보였던 2009년부터 했다는 분무기 훈련법은 한신 트레이너도 유용한 훈련법이라고 평가를 받았고, 그의 훈련법을 신인들에게 나눠줄 DVD에 포함시킨다는 얘기까지 있었다. 그리고 정규시즌에서 64경기에 등판해 66.2이닝동안 2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의 성적으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르는 실력을 입증했다. 클라이맥스시리즈에서는 전경기에 등판하며 승리를 지켜내는 철완을 과시했었다. 지치지 않는 체력과 힘찬 구위는 한신의 젊은 선수들에게 배우고 싶은 대상이 됐고 실제로 오승환과 자율훈련을 함께 하고 싶다는 선수가 나타났다.

3년차인 가네다는 예전 산케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오승환의 훈련법을) 흡수할 것이다. 오프시기에 몸을 만들어 폼을 굳혀 나가고 싶다"라고 했고, 5년차이지만 최근 2년간은 1군에서 제대로 뛰질 못했던 이와모토는 "환경을 바꿔 껍질을 찢고 싶다"라고 말한바 있다.

괌으로 떠나기전 인터뷰에서는 오승환과의 자율훈련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최근 3년 동안 1군에서 8경기에 등판하는데 그친 이와모토는 "해외에서 개인훈련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무엇인가 새로운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고, 지난해 40경기에 등판해 5승1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한 가네다는 오승환과 가까이에서 시간을 보내 비약의 계기로 삼으려고 한다면서 "스스로에게 엄격해 더 어려워지는 것은 각오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들의 자율 훈련을 돕고자 한신에서는 오승환의 통역을 맡고 있는 이우일씨를 괌으로 함께 보냈다. 아무래도 의사소통이 잘 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25일까지 오승환과 함께 훈련을 한 뒤 2월 1일 한신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이들이 올시즌 한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인다면 앞으로 오승환 자율훈련 캠프에 더 많은 선수들이 참가할 지도 모를 일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한신 타이거즈 오승환이 ㅈ난해 1월 괌 자율 훈련에서 자전거를 이용해 이동하고 있다. 괌=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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