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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해도 안아픈 것이 낫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허벅지와 허리 부상으로 46경기나 결장했다. 2006년 이후 결장 게임수가 가장 많았다. 최 정은 "아직 운동을 전력으로 하지 않고 있어 (부상 부위가)괜찮은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 상태로는 이상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15일부터 팀훈련이 시작된다. 감독님께서 팀을 위한 희생을 강조하셨는데 개인적으로 안 다치도록 몸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전지훈련 각오를 함께 밝혔다.
부상 여파와 FA 협상으로 지난해 11월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린 마무리 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최 정은 "캠프에 다녀온 동료들한테 이전과 달리 분위기가 밝아지고 재밌어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런 점에서 나도 기대가 된다"며 "안 아프면 좋은 성적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몸관리가 중요하다. 전지훈련을 통해 살을 빼고 컨디션을 서서히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 정은 "그동안 살이 많이 쪘다. 근력이 약해져서 뛸 때 내 몸을 못이겨 부상이 왔던 것 같다"며 "살을 빼는데 집중할 것이다. 아울러 예년과는 달리 급하게 안할 것이다. 전훈캠프서 천천히 끌어올리면서 힘을 비축해 시즌 때 정상 궤도로 올려놓고 싶다"고 전했다.
올해부터 정규시즌 경기수가 144경기로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좋은 점도 있고 안 좋은 점도 있는 것 같다. 안 좋은 점은 체력 관리에 좀더 신경을 써야한다는 것이다. 체력관리가 안되면 성적은 떨어지게 돼있다. 좋은 점은 길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전반기에 못해도 후반기에 치고 올라갈 기회가 있다. 더 높은 기록들도 나올 것이다. 200안타 치는 선수가 2~3명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최 정은 지난해 12월 13일 결혼했다. 가정을 꾸리고 4년 계약을 통해 안정된 신분도 확보한만큼 한층 가벼운 마음으로 부활에 힘쏟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