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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삼성의 마무리는?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5-01-05 08:40 | 최종수정 2015-01-05 08:40


삼성 라이온즈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마운드의 변화가 심했다. FA였던 배영수와 권 혁이 한화 이글스로 둥지를 옮겼고,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밴덴헐크는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뛰게 됐다. 또다른 외국인 투수 마틴은 재걔약하지 않기로 해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하게 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윤성환 장원삼을 빼고 3명의 선발진이 바뀌게 된 것. 권 혁의 자리도 메워야 한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되는 사항이 있다. 바로 마무리다. 올해 삼성의 마무리가 누가 될지 확정이 되지 않았다.

지난해 삼성의 마무리는 임창용이었다. 시카고 컵스에서 돌아온 임창용은 오승환이 빠진 빈자리에 고민을 하던 삼성엔 단비와 같은 존재였다. 150㎞에 가까운 강속구를 앞세워 5승4패 31세이브로 세이브부문 2위에 오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그가 마무리를 맡으면서 변화가 불가피했던 불펜진이 안정속에 시즌을 치를 수 있었고, 차우찬 안지만의 필승 계투조가 변함없이 활약할 수 있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 5.84는 분명 아쉬운 대목이었다. 블론세이브가 9개로 가장 많았다. 삼성의 강력한 타격이 어느정도 블론세이브의 충격을 완화시켜줬지만 38세의 나이로 긴 시즌을 완벽하게 막아내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통합 5연패를 노리는 삼성의 류중일 감독도 마무리에 대한 고민을 숨기지 않았다.

류 감독은 신년 인터뷰에서 "우리팀의 마무리는 일단 임창용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어 "작년에 팀 승리를 지켜주지 못한 게임이 좀 있었다. 그것이 임창용에겐 부담이 될 수도 있다"면서 "나이에 따른 구위 저하도 대비를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즉 임창용의 구위와 멘탈을 점검해봐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만약 임창용이 마무리를 하지 않는다면 다른 후보는 안지만이다. 지난해 대만과의 아시안게임 결승전 등에서 보여준 강심장은 충분히 마무리로서의 자질을 보여줬다. 예전 오승환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임시 마무리로 나서 훌륭하게 임무를 완수한 적도 있다.

"캠프에 가서 상황을 보고 투수코치와 상의를 해 마무리를 확정할 생각"이라는 류 감독의 2015 우승 플랜은 어떻게 구성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7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과 넥센의 경기가 열렸다. 3대1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후 임창용이 진갑용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목동=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sun.com / 201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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