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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해런의 요구 "다시 서부지구로 보내달라"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5-01-04 09:34


지난해 12월 LA 다저스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한 댄 해런이 서부지구로의 트레이드를 재차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8월 30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서 투구를 하고 있는 해런. ⓒAFPBBNews = News1

"서부로 다시 보내달라."

지난해 12월 LA 다저스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한 투수 댄 해런이 서부지구로의 트레이드를 요청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MLB.com은 4일(이하 한국시각) '댄 해런이 말린스 구단에 서부지구에서 던지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또 스프링캠프가 애리조나에 있는 팀이어야 한다는 조건도 붙였다'며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해런은 지난해 12월 11일 다저스에서 말린스로 트레이드된 이후 자신의 선택에 대해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해 왔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해런은 마이애미의 미래에 대해 강한 인상을 받았지만, 팀에 합류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마이애미 구단이 해런이 원하는대로 트레이드를 성사시키지 못할 경우, 그가 12년간의 빅리그 생활을 뒤로 하고 은퇴를 할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미 마이애미는 지난달 다저스와 트레이드 협상을 진행할 당시 해런이 자신의 고향에 근접한 팀을 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 트레이드로 해런과 함께 2루수 디 고든, 내야수 미구엘 로하스가 마이애미로 옮겼고, 앤드류 히니, 크리스 해처, 엔리케 에르난데스, 오스틴 반스가 다저스에 둥지를 틀었다. 또 트레이드 조건으로 다저스는 올해 해런의 연봉 1000만달러를 고스란히 부담하기로 했고, 덧붙여 1000만달러에 이르는 현금도 얹어주기로 했다. 해런이 또다시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된다 하더라도 이 조건들은 효력을 유지한다.

마이애미는 이미 해런을 전력 외로 분류하고 신시내티 레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맷 라토스를 영입했고, 뉴욕 양키스와의 트레이트를 통해 오른손 투수 데이빗 펠프스를 데려왔다. 올해 마이애미의 선발진은 라토스, 헨더슨 알바레스, 자렛 코사트, 톰 콜러, 브래드 핸드, 펠프스 등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해런이 요구하는 조건에 맞는 팀은 서부지구 10개팀 가운데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제외한 9개팀이다. 그러나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에인절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 이미 로테이션이 꽉찬 팀들이 많아 해런의 소망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해런은 지난해 32경기에서 13승11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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