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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LG 불펜의 최대 발견은 신재웅입니다. 작년까지 선발과 롱릴리프를 오갔던 그는 지난 5월 양상문 감독 부임 후 필승계투조에 편입되었습니다. 140km/h대 초반에 머물렀던 직구 구속은 150km/h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불펜 전환 후 짧은 이닝 소화로 전력투구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만 32세의 투수가 갑작스레 구속이 향상되는 드문 사례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18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한 2013년에는 4월 27일 잠실 롯데전이 신재웅의 시즌 첫 등판이었습니다. 첫 승은 시즌 네 번째 등판인 5월 3일 잠실 두산전에서 거뒀습니다. 이후 1승을 추가해 2승이 되기까지는 무려 두 달이 넘게 걸렸습니다. 7월 27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올해에도 신재웅은 4월까지는 1군에 등판하지 못했습니다. 5월 1일 마산 NC전 선발이 그의 시즌 첫 등판이었습니다. 4월에는 퓨처스 경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렸습니다.
내년 시즌 LG의 선발진에는 물음표가 달렸습니다. 나란히 수술을 받은 류제국과 우규민은 개막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불투명합니다. 새롭게 합류하는 외국인 투수 하렐과 소사도 적응이 필요합니다. 선발진 구성이 완벽하지 않은 만큼 불펜의 부담이 증가할 전망입니다. 신재웅이 시즌 초반부터 제 모습을 선보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신재웅은 경기 중반 이후 박빙 상황에 구원 등판해 선발 경험을 살려 1이닝 이닝을 소화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2015년에는 신재웅이 개막전부터 강속구를 앞세워 상대 타자를 압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릴 것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