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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두산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와 150만달러(약 16억4000만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니퍼트와의 재계약은 난항을 겪었다. 올해 계약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왔다. 해를 넘긴 뒤 계약이 가능한 상태라는 두산 측의 설명도 있었다.
FA로 풀린 좌완 선발 장원준을 84억원에 잡았던 두산이다. 선발 투수의 강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였다. 하지만 니퍼트를 놓치면 그런 효과가 사라진다.
결국 두산은 니퍼트를 잡았다. 그는 2011년 두산에 입단했다. 통산 52승27패, 평균 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최상급의 기록이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고, 이닝히터의 능력도 보였다.
지난해 등 부상을 입었다. 19경기에서 118이닝만을 소화했다. 12승4패를 기록했다. 이후 패스트볼 구속이 약간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구위를 완벽히 회복했다. 패스트볼 구속을 150㎞ 안팎으로 끌어올렸다. 시즌 초반 제구력에 문제가 있었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이런 문제점을 극복했다. 올 시즌 179⅓이닝을 소화하면서 48개의 볼넷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2011년(187이닝, 볼넷 64개), 2012년(194이닝, 볼넷 68개)에 비해 훨씬 볼넷 수치가 낮아졌다.
니퍼트와 재계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두산은 내년 선발 로테이션을 일단 완성했다. 니퍼트와 마야 등 2명의 외국인 선발 투수를 확정했다. FA 장원준과 함께 좌완 유희관도 있다. 여기에 지난해 극심한 부진을 겪었지만, 여전히 위력적인 공을 뿌리는 노경은도 선발 경쟁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두산은 선발진의 약화가 발목을 잡았었다. 그러나 부상 등 돌발변수가 없는 한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