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9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 달 30일에는 8개 부문에서 43명의 후보가 발표되었습니다.
LG는 4명의 후보를 배출했습니다. 넥센(10명), 삼성(9명), 두산(6명)에 이어 4번째로 많은 후보자를 낸 구단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황금장갑을 차지하는 선수가 나오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1루수 정성훈도 후보에 포함되었습니다. 그는 0.329의 타율 13홈런 59타점을 기록했습니다. 2009년 LG 이적 후 가장 높은 타율과 가장 많은 홈런으로 1루수 전업 첫해를 성공적으로 장식했습니다. 하지만 골든글러브는 홈런왕과 타점왕을 석권한 넥센 박병호의 차지가 확실시됩니다.
외야수로는 박용택과 이병규(7번)가 후보에 올랐습니다.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은 작년에 0.328의 타율 7홈런 67타점을 기록하며 세 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습니다. 그는 올해 0.343의 타율 9홈런 73타점으로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극심한 타고투저로 외야수 후보들의 타격 성적이 인플레이션 되면서 박용택의 수상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이병규(7번)는 생애 처음으로 골든글러브 후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0.306의 타율 16홈런 87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시즌 중반 이후 붙박이 4번 타자로 기용되어 팀 내 홈런 및 타점 1위로 최고의 해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박용택과 마찬가지로 황금장갑을 손에 넣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후보에 포함되지 못해 아쉬운 선수도 있습니다. LG의 주전 포수로 급부상한 최경철입니다. 117경기에 출전해 0.214의 타율 4홈런 39타점을 기록한 최경철은 포수 부문 후보 선정의 기준이 되는 0.260의 타율을 충족시키지 못해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는 백업 포수 없이 시즌 내내 홀로 안방을 지키다시피 했습니다. 변변한 백업 포수가 뒤를 받쳐 체력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면 최경철의 후보 선정은 가능할 수도 있었습니다.
LG가 올해 황금장갑과 인연을 맺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개인 타이틀 무관과 연관이 깊습니다. 개인 타이틀 수상은 골든글러브를 향한 지름길이지만 LG에서는 개인 타이틀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2011년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LG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