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 FA 결산, 알짜배기 대이동 없었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4-12-04 10:01


11일 오후 대구 시민구장에서 2014 프로야구 KIA와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 선발투수 배영수가 KIA 타자들을 상대로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대구=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9.11.

FA 투수 최대어 장원준

2014년 프로야구 FA 시장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총 19명이 FA 공시가 됐고, 3일 현재 15명이 계약을 마쳤다. 1차 원 소속팀과의 협상에서 8명이 계약했다. 그 다음 원 소속팀을 제외한 타팀과의 협상에서 7명이 이적했다. 그리고 현재 4명이 남았다. 지금까지 구단들이 발표한 FA 총 금액은 600억원을 넘었다. 정확히는 611억1000만원.

장원준이 원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두산 베어스와 계약한 것이 가장 충격적인 FA 이적이었다. 그는 롯데가 발표한 제시액(88억원) 보다 적은 84억원에 두산과 계약했다는 구단의 발표가 나오면서 실제 계약 총액을 두고 미스터리 논란이 일었다. 그리고 배영수가 영원할 것 같았던 친정 삼성과 결별하고 한화로 이적한 것도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이 두 선수를 제외하고는 알짜배기로 통하는 FA들이 대부분이 잔류를 선택했다. A급으로 분류됐던 최 정 윤성환 안지만이 원 소속팀과 다시 손을 잡았다. SK는 팀의 간판 타자인 최 정을 다른 팀에 빼앗길 수가 없었다. 삼성 역시 팀의 통합 우승 4연패를 이끈 일등공신 윤성환과 안지만을 놓칠 리가 없었다. 이 핵심 선수들은 FA 시장에 나오는 동시에 타팀 영입의 표적이 될 수 있다. 따라서 FA 공시가 이뤄지기도 전에 원 소속팀에서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

A급 선수들의 거취가 결정된 후 FA 시장 열기는 급속도로 식었다. 다수의 구단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몸값이 너무 비싸다. 차라리 있는 선수들을 키워서 쓰겠다." LG, 롯데, 넥센, NC, KIA 등이 비슷한 입장을 취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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