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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생, 우리 나이로 올해 40세다. 경기력은 전성기에 미치지 못하겠지만, 구단은 40세 베테랑의 리더십이 필요했다.
아무리 주장으로서 리더십이 뛰어나다고 해도, 실력을 갖췄기에 가능한 일이다.
프로 21번째 시즌이었던 올해에 마쓰이는 12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1리, 8홈런, 9도루를 기록했다. 퍼시픽리그 타격 9위에 올랐고, 지난 8월에는 월간 MVP를 수상했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은 프로 데뷔 9년째였던 1989년에 3루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적이 있다. 아키야마 고지 전 소프트뱅크 호크스 전 감독은 세이부 라이온즈 소속이던 1987년 프로 7년차에 3루수에서 중견수로 전향했다. 그는 빠른 발과 강한 어깨를 살려 10년 연속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또 후쿠도메 고스케도 프로 첫 해인 1999년 주니치 드래곤즈의 유격수로 뛰었는데, 2002년부터 외야수로 뛰고 있다.
마쓰이는 외야수로서 "더 야구를 잘 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 시즌에 창단 후 처음으로 퍼시픽리그와 재팬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라쿠텐은 올시즌 최하위로 추락했다. 에이스인 다나카 마사히로가 뉴욕 양키스로 이적하고,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허리 통증으로 팀을 이탈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마쓰이는 "다시 한 번 우승을 맛보고 싶다"고 했다.
지난 8월에 미국과 일본 통산 2500안타를 넘어선 마쓰이는 2535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통산 2000안타에 80개를 남겨놓고 있다.
1995년 세이부에 입단한 마쓰이는 2004년에 뉴욕 메츠에 입단해 콜로라도 로키스,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거쳐 2011년 라쿠텐에 입단해 주축타자로 활약했다. 40세 '리틀 마쓰이' 가즈오의 도전은 계속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