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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 로빈슨 모교 UCLA에 로빈슨 스포츠 컴플렉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4-11-23 05:41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선수 재키 로빈슨의 모교인 UCLA(캘리포니아주립대학 LA 캠퍼스)가 교내 체육시설에 로빈슨의 이름을 딴 이름을 붙였다고 22일(한국시각) 발표했다. UCLA 스포츠 관련 시설은 '더 재키 로빈슨 애슬레틱스 앤드 레크리레이션 컴플렉스'로 불리게 됐다.

1939년에 UCLA에 입학한 만능 스포츠맨 로빈슨은 1941년까지 재학하면서 야구를 비롯해 미식축구, 농구, 육상선수로 뛰었다. 재학중에 아내 레이첼을 만났으며, 1941년 어머니와 아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퇴했다.

그는 1900년 메이저리그가 체계를 갖춰 운영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선 흑인 선수다. 1919년 미국 조지아주에서 목화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난 로빈슨은 1945년 부터 니그로 리그에서 유격수로 활약하다가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를 거쳐 1947년 브루클린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백인들만 뛰던 메이저리그에 그의 등장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다저스를 제외한 15개 구단이 흑인 선수 출전에 반대했다. 일부 구단은 로빈슨이 경기에 나오면 게임을 보이콧하겠다고 나섰다.

그는 타 구단 선수, 일보 팀 동료, 팬들의 편견과 야유를 극복하고 첫 해에 1루수로 나서 타율 2할9푼7리, 12홈런, 48타점, 29도루를 기록,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신인왕 제정 첫 해에 최고의 루키로 뽑힌 것이다. 1949년에는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MVP까지 차지했다. 1956년까지 10년 간 다저스 소속으로 1382경기에 나서 타율 3할1푼1리, 137홈런, 734타점, 197도루를 기록했다.

로빈슨은 1972년에 사망했으며, 그의 메이저리그 데뷔 50주년이었던 1997년 전 구단이 로빈슨의 등번호 42번을 영구결번했다. 로빈슨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4월 15일을 기리기 위해 매년 4월 15일에 열리는 경기에 메이저리그 전 구단 선수가 42번이 박힌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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