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깨지지 않을 기록을 만들어내고 있다. 현대 야구에서 한 팀이 이렇게 독주를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삼성은 4년간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모두 이겼다. 한국시리즈 4연패는 해태 타이거즈가 86년부터 89년까지 4년 연속 제패한 적이 있지만 정규리그는 지난해 삼성이 3연패 한 것이 처음이었고 올해 4연패로 그 기록을 새롭게 썼다. 당연히 4년 연속 통합 우승은 처음이다.
한국시리즈서 2승씩을 나눠가진 윤성환과 안지만을 필두로 배영수 조동찬 권 혁 등이 올해 FA 자격을 갖는다. 배영수는 두번째로 FA 권리를 얻었다. 모두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던터라 다른 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윤성환은 컨트롤리 좋은 안정된 선발투수이고 안지만은 아시안게임과 한국시리즈에서 보여준대로 큰 경기에도 강한 불펜투수다. 배영수도 여전히 3,4선발급의 피칭을 하고 있고, 조동찬은 올해 나바로의 맹활약에 부상에서 돌아온 뒤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어느 팀에 가더라도 주전 내야수를 할 수 있는 수준이다. 권 혁은 왼손 불펜투수가 필요한 팀엔 분명 매력적인 카드.
최근 FA 광풍으로 인해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데다 올해 감독이 5명이나 바뀌면서 다른 팀에서 전력 보강에 대한 요구가 더 커지고 있어 FA 협상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결국 이들에게 내년에도 삼성 유니폼을 입게 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이들이 삼성에 남느냐 떠나느냐가 내년시즌 전력 수급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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