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사령탑 워싱턴 내셔널스의 맷 윌리엄스 감독이 올해의 내셔널리그 감독상을 받았다.
워싱턴은 올시즌 윌리엄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96승66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신인 감독이 올해의 감독에 오른 것은 역대 4번째이고, 지난 2006년 플로리다 말린스의 조 지라디 감독(현 뉴욕 양키스) 이후 8년만이다.
양 리그 올해의 감독상 최종 후보 6명 중 유일한 초보 사령탑인 윌리엄스 감독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에서 코치로 4시즌을 보낸 뒤 지난해 11월 워싱턴 감독에 취임했다. 사실 워싱턴은 올시즌 강력한 지구 우승 후보는 아니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와 포수 윌슨 라모스가 부상으로 자주 빠졌음에도 선수들을 하나로 모아 레이스를 무리없이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베테랑 내야수 라이언 짐머만 대신 2년차 앤서니 랜든을 주전 3루수로 기용해 실버 슬러거상을 받게 하는 등 선수 지도 능력도 발휘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감독상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벅 쇼월터 감독에게 돌아갔다. 쇼월터 감독은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 지휘봉을 잡았던 지난 1994년과 2004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로 감독상의 영광을 안았다. 쇼월터 감독은 1위표 25개를 받아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소시아 감독,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네드 요스트 감독을 압도적인 차이로 눌렀다.
볼티모어는 올시즌 96승66패를 기록하며 지난 1997년 이후 17년만에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디비전시리즈에서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3승으로 누르고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 쇼월터 감독은 올시즌 포수 맷 위터스, 3루수 매니 마차도의 부상과 1루수 크리스 데이비스의 25경기 출전금지 징계에도 불구, 시즌 내내 맹렬한 기세로 레이스를 이끌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