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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까지 0-0의 팽팽한 투수전. 균형이 깨질 우려가 있는 것은 실투 밖에 없는 상황.
삼성 라이온즈 선발 밴덴헐크는 5회까지 1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4사구를 한 개도 내주지 않는 정교한 제구력과 공격적인 승부를 걸면서 투구수도 68개로 최소화했다. 넥센 히어로즈 선발 소사가 5회까지 안타와 볼넷을 각 3개씩 내주면서도 수비진의 도움으로 무실점으로 막아낸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밴덴헐크는 초반부터 150㎞짜리 안팎의 직구와 슬라이더를 섞어던지며 넥센 타자들을 요리했다. 특히 슬라이더는 배트 중심에 맞아나간 것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6회 이날 세 번째로 만난 서건창에게 던진 슬라이더는 실투에 가까웠다. 서건창이 놓칠 리 없었다. 밴덴헐크로서는 아쉬운 승부였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