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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암초에 부딪혔다.
주전 중견수인 박해민이 손가락 부상을 입어 출전이 불투명하게 됐다. 박해민은 5일 대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서 도루를 하다 왼쪽 손가락을 다쳤다. 팀이 5-0으로 앞선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박해민은 이지영 타석때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베이스를 터치한 뒤 미끄러져 나가면서 왼손 약지를 삐끗했다.
박해민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덕아웃을 향해 손짓을 했다. 트레이너의 응급조치를 받은 박해민은 그대로 경기에 남았다. 이어 이지영의 좌전안타 때 홈을 밟았다.
그러나 덕아웃으로 들어간 박해민은 통증이 가시지 않아 4회초 수비때 교체됐다. 이어 인근 서주미르 방사선과에서 MRI 검사를 받은 결과 약지 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들었다. 삼성은 "좀더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조만간 CT 촬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대가 손상된만큼 정상적인 타격이 어렵다고 보면 남은 한국시리즈 출전은 불투명해진 셈이다. 삼성은 박해민의 중견수 자리에 김현곤을 기용했다.
대구=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