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팀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보름 정도의 긴 훈련시간을 갖는다.
그래서인지 정규리그 우승팀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 마운드보다는 타선이 터지지 않아 답답한 경기를 많이 한다. 삼성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2013년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서 삼성은 3대1로 승리를 했는데 당시 안타수는 5개에 불과했다. 힘이 있는 마운드가 SK 타선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할 수 있었다. 지난해엔 타선의 부진으로 우승을 내줄뻔했다.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 박석민의 1홈런을 포함해 6개의 안타로 2점을 뽑는데 그치며 2대6으로 패했다. 2차전 역시 13회 연장까지 가는 접전이 이어졌으나 삼성이 친 안타수는 겨우 7개에 불과했고 결국 1대5로 졌다. 그래도 경기가 이어질수록 삼성은 타격감을 회복했고, 힘이 떨어진 PO 승리팀을 몰아부쳐 우승을 따냈다.
마운드가 넥센 타선을 확실히 제압해야 하지만 타선이 터져야 확실히 승리를 챙길 수 있다. 삼성은 선수들의 타격감을 올리기 위해 지난 26일 청백전을 시작으로 실전 위주의 훈련을 했다. 1일 청백전까지 7일간 4차례 경기를 가졌다. 이 중 28일과 30일엔 kt를 상대로 연습경기를 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청백전보다는 상대팀이 있을 때 선수들이 더 집중을 하게 되니 좋은 점이 훨씬 많다"라고 했다.
삼성은 올시즌 팀타율 3할1리로 역대 팀 최고 타율 신기록을 세웠다. 가장 높은 타율에 161홈런의 장타력과 161도루의 기동력까지 갖췄다. 문제는 언제 시즌때의 컨디션으로 돌아오느냐다.
삼성이 4일부터 시작되는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터질까. kt 효과가 기대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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