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혜안' 로건 화이트, 샌디에이고로 이적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4-10-28 09:56 | 최종수정 2014-10-28 09:56


LA 다저스에서 특급 선수들을 스카우트해온 로건 화이트 단장 보좌역이 팀을 떠난다.

CBS 스포츠, ESPN을 비롯한 미국 언론은 28일(한국시각) 화이트가 다저스를 떠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일하게 됐다고 전했다.

화이트는 다저스에서 수많은 선수들을 스카우트해온 총 책임자였다. 스카우팅 디렉터로 이름을 날리며 수많은 팀의 단장 후보군에 오른 바 있다. 다저스가 앤드류 프리드먼을 야구 운영 사장으로 앉히면서 일선에서 후퇴시킨 네드 콜레티 단장 후임으로도 물망에 올랐던 인물이다.

화이트는 클레이튼 커쇼, 맷 켐프 등 현재 다저스 주축 선수들 상당수를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직접 지명했다. 현재 다저스 최고 유망주인 작 페더슨이나 코리 시거, 잭 리 등도 화이트의 손을 거쳤다. 이외에 류현진이나 야시엘 푸이그 등 해외 선수 영입도 주도했다. 둘 이전에 구로다 히로키를 데려올 때부터 화이트의 눈은 해외로 향해 있었다. 처음엔 반신반의 했던 투자지만, 지금은 들인 비용보다 부가가치가 커진 상황이다.

이처럼 뛰어난 수완을 보였음에도 화이트는 다저스를 떠나게 됐다. 탬파베이 레이스를 이끈 프리드먼을 영입하면서 불협화음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프리드먼을 같은 지구 소속인 샌디에이고에 뺏긴 건 큰 타격이다. 앞으로 그의 스카우트 능력이 지구 경쟁팀에서 발휘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선수 수급 방안인 드래프트는 물론, 최근 넓어지고 있는 해외 스카우트 시장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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