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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현과 같은 투수가 LG에도 나올겁니다."
플레이오프를 앞둔 LG 선수들도 준플레이오프를 돌이키며 원종현을 인정했다. 이진영은 "전광판 구속이 중요한게 아니었다. 타석에 직접 공을 보니 장난이 아니더라. 정말 훌륭한 공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마무리 투수 봉중근은 "이게 큰 경기 효과다. 포스트시즌, 국가대표 경기 모두 마찬가지다. 투수들도 사람이기에 큰 경기에서는 더욱 집중하게 되고, 관중들의 함성에 없는 힘도 쏟아내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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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LG도 원종현과 같은 신데렐라가 탄생해야 넥센을 잡을 수 있다. 1~2점 앞서는 상황에서 넥센 타선을 힘으로 눌러야 승산이 있다. 전체적으로 불펜진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봉중근은 신재웅과 유원상의 활약을 점쳤다. 봉중근은 "넥센은 우타자쪽이 강하다. 그래서 감독님께서 잘하던 윤지웅을 엔트리에서 빼시고 김선규를 넣었다. 좌타자들을 신재웅 혼자 상대해야 하는데, 부담도 되고 힘들 것이다. 하지만 신재웅이 정말 잘해줄 것이다. 올해 구속을 10km 이상 끌어올린 투수 아닌가. 플레이포프에서는 더 무서운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원상도 마찬가지. 유원상은 준플레이오프에서 150km의 강속구를 뿌려 쾌조의 컨디션임을 알렸다. 유원상의 각도 큰 슬라이더가 잘 긁히기만 한다면 넥센 거포들도 그를 만만히 볼 수 없다. 봉중근은 "투수진 컨디션은 최상이다. 특별히 투구수가 많았던 투수도 없고, 정해진 날짜에 공을 던지며 컨디션 조절을 잘했다"라고 설명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