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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신재웅-유원상, LG의 원종현 돼야 넥센 잡는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4-10-27 11:23


LG와 NC의 2014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LG 신재웅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10.25/

"원종현과 같은 투수가 LG에도 나올겁니다."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는 LG의 승리로 끝이 났다. 그리고 LG는 27일 넥센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준플레이오프가 치러지는 동안 화제가 된 것 중 하나가 바로 NC의 불펜투수 원종현이었다. 올시즌 전까지 무명 생활을 해오던 원종현은 팀의 핵심 불펜으로 자리잡으며 주목받았고, LG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타자들을 상대로 155km의 강속구를 뿌려 여러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사이드암 투수 치고 공이 빠르긴 했지만, 그정도 속구를 던질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LG에서 방출당한 아픔이 있는 원종현이 이를 악 물고 던진 결과가 아니냐"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플레이오프를 앞둔 LG 선수들도 준플레이오프를 돌이키며 원종현을 인정했다. 이진영은 "전광판 구속이 중요한게 아니었다. 타석에 직접 공을 보니 장난이 아니더라. 정말 훌륭한 공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마무리 투수 봉중근은 "이게 큰 경기 효과다. 포스트시즌, 국가대표 경기 모두 마찬가지다. 투수들도 사람이기에 큰 경기에서는 더욱 집중하게 되고, 관중들의 함성에 없는 힘도 쏟아내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잠실구장에서 2014프로야구 준PO 3차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LG가 마산 원정 1, 2차전을 승리하며 PO 진출에 1승 만을 남겨놓고 있다. LG 유원상이 NC 타자들을 상대로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uyngmin@sportschosun.com / 2014.10.24.
LG의 경우 준플레이오프에서 원종현과 같은 존재감을 보인 투수가 아직 없었다. 투수들이 못던졌다기보다는, 생갭다 시리즈 전개가 LG쪽으로 쉽게 흘러갔기 때문. 특별히, 포스트시즌이라는 느낌이 안든 정규시즌 경기를 치르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넥센과의 플레이오프는 양상이 다를 전망. 넥센은 리그 최고의 강타자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양팀은 미묘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플레이오프부터가 진짜 가을야구의 시작이라고 하는 의견도 많다.

결국, LG도 원종현과 같은 신데렐라가 탄생해야 넥센을 잡을 수 있다. 1~2점 앞서는 상황에서 넥센 타선을 힘으로 눌러야 승산이 있다. 전체적으로 불펜진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봉중근은 신재웅과 유원상의 활약을 점쳤다. 봉중근은 "넥센은 우타자쪽이 강하다. 그래서 감독님께서 잘하던 윤지웅을 엔트리에서 빼시고 김선규를 넣었다. 좌타자들을 신재웅 혼자 상대해야 하는데, 부담도 되고 힘들 것이다. 하지만 신재웅이 정말 잘해줄 것이다. 올해 구속을 10km 이상 끌어올린 투수 아닌가. 플레이포프에서는 더 무서운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원상도 마찬가지. 유원상은 준플레이오프에서 150km의 강속구를 뿌려 쾌조의 컨디션임을 알렸다. 유원상의 각도 큰 슬라이더가 잘 긁히기만 한다면 넥센 거포들도 그를 만만히 볼 수 없다. 봉중근은 "투수진 컨디션은 최상이다. 특별히 투구수가 많았던 투수도 없고, 정해진 날짜에 공을 던지며 컨디션 조절을 잘했다"라고 설명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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