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괜찮아요. 잠도 푹 잤습니다."
|
이에 옆에 있던 모창민은 "가문의 영광 아니냐. 난 6타점을 쳤는데도 신문 1면에 못 나왔다. 신문 스크랩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위기를 풀어줬다. 박민우는 "언제 1면에 나와보겠나. 그래도 좋은 걸로 나와야 하는데…"라며 입맛을 다셨다.
박민우를 향한 격려는 계속 됐다. 김경문 감독은 "야구가 올해만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쑥쑥 커야 하는 선수들이 많다. 민우도 실수했다고 (빼거나) 그런 건 없다"고 감쌌다.
박민우의 실책으로 비자책점을 허용했던 NC 마무리투수 김진성도 박민우를 감쌌다. 김진성은 "내가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면, 그 실점도 없었다. 민우의 잘못이 아니라, 내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김진성은 2차전이 끝난 뒤, 박민우를 불러 저녁을 샀다. 복어 요리집에 데려가 각종 메뉴를 푸짐하게 시켜줬다. 김진성은 "민우가 오늘은 미칠 것이라고 믿는다"며 남은 시리즈 활약을 기대했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