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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희비갈렸다. 캔자스시티 29년만에 WS 승리.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4-10-23 12:46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29년만에 월드시리즈 승리를 거뒀다.

캔자스시티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서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7대2의 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만들었다.

캔자스시티는 1985년 10월 30일 월드시리즈 6차전 승리로 우승을 차지한 이후 29년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2-2 동점이던 6회에 승부가 갈렸다. 양팀이 모두 찬스를 잡았지만 점수로 연결한 건 캔자스시티였다.

6회초 샌프란시스코가 먼저 찬스를 잡았다. 버스터 포지와 헌터 펜스의 안타로 1사 1,2루가 된 것. 캔자스시티는 선발 요르다노 벤추라를 빼고 케빈 헤레라를 투입했다. 헤레라는 브랜든 벨트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마이클 모스 역시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위기를 넘겼다.

위기 뒤에 찬스. 캔자스시티는 6회말 대거 5점을 뽑는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선두 로렌조 케인의 중전안타와 에릭 호스머의 볼넷으로 무사 1,2루의 찬스를 얻었다. 샌프란시스코도 곧바로 선발 제이크 피비를 진 마치를 올려 불을 끄려했다. 하지만 캔자스시티는 잡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빌리 버틀러가 곧바로 좌전안타를 쳐 2루주자 케인이 홈을 밟았다. 3-2.

샌프란시스코는 투수를 하비에르 로페즈로 교체해 알렉스 고든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헌터 스트릭랜드로 다시 바꿨다.


신인인 스트릭랜드가 막아내기엔 너무나 큰 무대였을까. 스트릭랜드는 와일드피치로 1사 2,3루의 위기에 빠졌다. 살바도르 페레즈가 불안한 스트릭랜드를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5-2가 됐고, 곧바로 오마 인판테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투런포까지 터뜨렸다. 7-2까지 스코어가 벌어지며 카우프만스타디움을 꽉 채운 팬들의 환호는 경기장이 떠나갈 듯 했다.

캔자스시티의 막강 불펜진은 샌프란시스코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헤레라가 7회까지 무안타로 막고, 웨이드 데이비스가 8회를 처리한 뒤 9회초엔 마무리 그렉 홀랜드가 1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3개로 화려하게 승리를 마무리했다.

월드시리즈 3차전은 25일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인 AT&T파크로 장소를 옮겨 진행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9년만의 돌풍이 거세다고 하지만, 경험을 누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첫 경기를 잡아내며 2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샌프란시스코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매디슨 범가너의 호투에 힘입어 7대1의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최근 14번의 월드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 경우는 12번이었다.

2차전은 23일 오전 9시7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샌프란시스코는 제이크 피비, 캔자스시티는 요르다노 벤추라가 선발로 등판한다.

지난 2010년과 2012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샌프란시스코 선수들은 경기 내내 여유가 있었다. 반면 지난 1985년 이후 29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라 대망의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한 캔자스시티 선수들은 홈경기임에도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수비에서도 몇차례 어설픈 플레이가 나왔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범가너는 이날 경기가 자신의 포스트시즌 통산 12번째, 월드시리즈 통산 3번째 등판이었다. 그만큼 큰 경기 경험이 많다는 의미. 범가너는 7이닝 동안 3안타 5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월드시리즈에서만 통산 3승째를 거뒀다. 범가너는 지난 2010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서 8이닝 3안타 무실점, 2012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2차전에서는 7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각각 승리를 안은 바 있다.

반면 캔자스시티 선발 제임스 실즈는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3이닝 7안타 5실점하고 패전을 안았다. 캔자스시티는 올 포스트시즌 8연승 행진이 멈춰섰다. 샌프란시스코는 범가너에 이어 하비에르 로페즈와 헌터 스트릭랜드가 8회와 9회를 각각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초 3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1사 1,3루 찬스에서 파블로 산도발이 우측 2루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2사 1루서는 헌터 펜스가 실즈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트려 3-0으로 앞서나갔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 2점을 추가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무사 1,3루서 마이클 모스의 적시타가 터졌고, 계속된 1사 만루서 그레고르 블랑코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5-0을 만들었다.

7회에는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무사 3루서 조 패닉이 우중간 3루타를 쳤고, 산도발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패닉의 안타 때는 캔자스시티 우익수 아오키 노리치카가 단타로 막을 수 있었지만, 불안정한 자세로 대응하다 3루타를 만들어준 것이 뼈아팠다. 캔자스시티는 7회말 살바도르 페레즈의 솔로홈런으로 무득점 패배를 면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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