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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시즌 마지막 경기를 극적인 끝내기 폭투로 이겼다.
그러나 1회말에 KIA 외국인 타자 필이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자신의 시즌 19호 홈런이었다. KIA는 4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무사 1, 3루에서 박기남의 3루수 앞 병살타 때 3루 주자 필이 홈을 밟아 2-2를 만들었다. 이어 6회 1사 2, 3루에서 박기남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이대형의 좌전 적시 2루타로 2점을 뽑아 4-2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불펜이 또 동점을 내줬다. 양현종이 7회초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뒤 등판한 최영필이 중전안타와 폭투, 내야 땅볼로 1점을 허용했다. 이는 양현종의 자책점이었다. 이어 최영필은 8회초에도 한상훈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4-4 동점을 내줬다.
그러나 경기는 폭투로 싱겁게 끝났다. 9회에 마운드에 오른 박정진은 실책에 이어 폭투까지 하면서 패전의 주범이 됐다.
이날 승리한 KIA 선동열 감독은 "시즌 최종전에 야구장을 찾아주신 팬들께 승리를 선물해 기쁘다"면서 "우여곡절 끝에 아쉬운 성적을 내게 돼 팬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 1년간 수고해준 선수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