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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할 일은 다했다.
SK 와이번스 여건욱이 중요한 시점에서 선발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여건욱은 13일 인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안타를 맞고 3실점으로 막았다. 올시즌 3번째이자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올리며 선발투수로서 완전히 자리를 잡았음을 알렸다.
1회 1사후 최주환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여건욱은 김현수를 상대로 126㎞짜리 체인지업을 던지다 좌전안타를 허용해 1,2루에 몰렸다. 홍성흔을 중견수플라이로 잘 잡았으나, 김재환에게 또다시 체인지업을 공략당하며 좌전 적시타를 내줘 먼저 한 점을 허용했다. 이어 여건욱은 오재원을 147㎞짜리 빠른 직구로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여건욱은 2회부터 4회까지 안정감을 보이며 호투를 이어갔다. 안타 1개씩을 맞았으나, 후속타를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5회 1사후 최주환에게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 144㎞ 직구가 몸쪽 적당한 높이로 몰리는 바람에 우월 동점홈런을 허용했다.
6회에도 여건욱은 1사 1루서 최재훈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대타 칸투를 2루수플라이로 잘 막았으나, 2사 1,2루서 김진형에게 120㎞ 체인지업을 던지다 중전적시타를 내주며 2-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여건욱은 7회초 전유수로 교체됐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