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투수들의 느려도 너무 느린 공에 한국 타자들이 제대로 치지 못했다.
국제 경기 경험이 많아 약체와의 경기에서 타이밍을 늦게 잡아야 한다고 했던 김현수지만 100㎞에 불과한 공에는 그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초등학교 때도 본 적이 없는 공이다"라는 김현수는 "100㎞의 공이 직구로 올 수 있는게 과학적으로 가능한 건지 모르겠다. 마치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것 같다"며 홍콩 투수들의 느린 공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렇게 느린 공에도 2안타를 치는 등 타이밍을 잘 맞춘 김현수는 "내가 잘 친게 아니라 공이 맞아준 것 같다"면서 "아무래도 홍콩 선수들이 힘이 없어서 그런 공이 나온게 아닌가 싶다"라며 웃었다.
목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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