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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 하고 임창용이 전력 투구하지는 않았다. 약 80% 정도로 던진 것 같다. 구위 점검을 잘 했다고 본다."
한국은 25일 홍콩전까지 승리하면서 3승으로 4강에 진출했다. 앞으로 우승까지 두 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홍콩전을 앞두고 기자들에게 봉중근과 임창용에게 1이닝씩을 맡길 것이라고 사전 예고를 했다. 이렇게 라도 실전에 올리지 않을 경우 실전 감각을 확인하지 못하고 중요한 순간 등판할 수도 있었다.
봉중근은 7-0으로 앞선 5회 수비 때 선발 홍성무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아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
세 타자를 공 14개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변화구를 점검할 필요도 없었다. 직구로 속전속결로 승부를 했다. 첫 두 타자(룽호인, 룽호남)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응역밍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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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은 지난 13일 소속팀 LG의 삼성전 등판 이후 12일 만에 실전 등판했다. 충분한 휴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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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은 6회 수비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그의 마지막 실전 등판은 지난 10일 NC전이었다. 15일 만이다.
임창용은 이번 대회 대표팀의 첫 볼넷을 내줬다. 첫 타자 우츠텅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상대한 두번째 타자 응야우팡(좌타자)을 상대로 제구가 흔들렸다. 하지만 추얀녹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다음 타자 로호람앤디 타석에서 이재원이 1루 주자 응야우팡의 2루도루를 잡아 이닝을 마쳤다.
임창용의 투구수는 18개. 첫 볼넷이 옥에티였다. 구위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최고 구속은 146㎞를 찍었다. 전력 투구를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중요한 4강 이후 승부를 앞두고 몸을 잘 풀었다고 보면 된다. 목동=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