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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자신만만 "어차피 이길거니까 신경 안 썼으면 한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4-09-16 14:21



"팀이 이길 수만 있다면 3루수가 아니라 외야수, 포수로라도 뛰어야 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팀이 이길 수만 있다면 3루수가 아니라 외야수, 포수로라도 뛰어야 한다."

태극마크를 단 강정호(넥센 히어로즈)는 여유가 넘쳤다. 그는 지난 8월 30일 대구 삼성전서 8회초 박동원의 적시타 때 2루에서 홈까지 파고들다 삼성 포수 이지영의 태그를 피하는 과정에서 오른손 엄지를 다쳤다. 그후 약 보름간 페넌트레이스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그리고 인천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차출돼 소집됐다.

강정호는 16일 잠실구장에서 훈련에 앞서 기자들과 만났다. 그는 "광저우아시안게임 때 손가락이 안 좋았었다. 그때 보다 지금이 상태가 더 좋다"면서 "4년전에는 선배 형들로부터 금메달이라는 선물을 받았다.이제는 대표팀 후배들에게 선물을 해줄 차례다"고 말했다.

이번 24명의 태극전사 중에는 병역 미필 선수가 제법 있다. 그들은 강타자 강정호가 맹활약해주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강정호는 주전 유격수 및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병역의 의무가 남아 있는 후배들이 기대가 큰 것 같다. 어차필 이길거니까 크게 신경을 안 쓰고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4년전 광저우아시안게임 때 대표로 금메달을 따면서 병역특례를 받았다.

강정호는 이번 시즌을 마치고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미 메이저리그와 일본 구단에서 강정호에 대한 수차례 현장 검증을 마친 상태다. 일부 외신에선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선 유격수가 아닌 3루수 나가는 게 낫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그는 "팀이 이길 수 만 있다만 유격수 아니라 3루수 외야수 포수라도 나가야 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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