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타율 3할2푼2리라면 얼마나 대단한 팀인가.
중심은 역시 박병호와 강정호다. 넥센에서 4-5번을 맡았던 둘은 이번 대표팀에서도 4-5번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박병호는 48개의 홈런에 111타점으로 홈런-타점 1위를 달리고 있고, 강정호는 38홈런에 107타점으로 박병호에 이은 2위다. 8월말 손가락 부상을 당해 9월엔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부상이 다 나은 상태로 아시안게임 출전엔 지장이 없다. 오른손 거포가 있다면 나성범과 김현수 손아섭은 왼손 중장거리 타자다. 국제대회 단골손님인 김현수는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09 WBC,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2013 WBC 등 최근 국제대회에서 빠지지 않고 뽑혔고 이번 아시안게임까지 개근하고 있다. 그만큼 믿을만한 공격을 보여주고 있는 것. 올시즌도 타율 3할2푼5리, 16홈런, 82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나성범은 국내선수로 20-20클럽 가입이 가능한 호타준족의 선수다. 타율 3할3푼에 29홈런, 98타점, 14도루를 기록했다. 손아섭도 3할5푼7리의 고타율에 14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포수는 수비형과 공격형이 확실하다. 수비형으론 강민호가 나선다. 타율 2할3푼2리로 대표팀에서 가장 낮은 타율을 보이지만 15개의 홈런으로 장타력은 살아있다. 무엇보다 많은 국제경기에 나선 경험이 있어 투수들에게 믿음을 준다. 이재원은 수비보단 타격이 좋다. 타율 3할5푼2리로 전체 8위의 타격이고 포수중에선 톱이다.
분명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좋은 투수의 공을 타자가 잘 치는 것은 분명히 어렵다. 하지만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대표팀의 최대 강점은 화끈한 방망이다. 방망이에 불이 붙는다면 금메달까지는 일사천리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아시안게임 대표팀 타격 성적
선수=타율=홈런=타점=도루
강민호=0.232=15=39=1
이재원=0.352=12=78=3
박병호=0.313=48=111=7
강정호=0.360=38=107=3
김민성=0.291=12=72=3
오재원=0.324=5=38=30
황재균=0.316=12=70=15
김상수=0.283=5=58=51
김현수=0.325=16=82=0
민병헌=0.360=11=76=14
손아섭=0.357=14=68=7
나성범=0.330=29=98=14
나지완=0.321=19=79=3
계=0.322=236=976=1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