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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좌완 선발투수 임준섭이 또 조기에 무너졌다.
하지만 2회에 갑자기 제구가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병규(7)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이후 이진영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폭투와 볼넷으로 맞이한 1사 1, 3루 위기에서 오지환 박경수 최경철 정성훈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순식간에 5점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임준섭은 이닝 도중 서재응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해 프로 2년차를 맞이한 임준섭은 시즌 중반까지 양현종과 함께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켜왔다. 그러나 6월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시즌 4승째를 거둔 이후 지금까지 석 달 가까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잘 던지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경우도 몇 차례 있었으나 후반기에 확연히 구위가 떨어진 탓이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