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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역시 이번 아시안게임 최대 관심 종목은 야구다. 야구는 대회 조직위원회가 9월 21일부터 28일까지 치르는 것으로 결정했고, 29일을 예비일로 잡아놨다. 따라서 2014 시즌 프로야구는 9월 15일부터 30일까지 중단된다. 그렇다면 이번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은 어떻게 진행되고, 한국의 금메달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만약 10개팀이 참가한다면, 우리는 예선 라운드에서 일본, 중국을 피하고 대만과 한 조에 포함될 전망이다. 이 기준은 2012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성적으로 1위와 4위, 2위와 3위를 붙이는 방식이다. 당시 대회 1위는 일본, 2위는 대만, 3위는 한국, 4위가 중국이었다. 현 국제야구연맹(IBAF) 랭킹도 이 순이다. 일본 2위, 대만 4위, 한국 8위, 중국 20위다.
만약 5개팀 한 조가 되면 예선 4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성적에 따라 준결승, 결승을 치를 수 있다. 만약, 최종 참가국이 10개가 아닌 9개 나라가 된다면 한국이 홈 어드벤테이지로 4개팀 조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고 한다.
일단, 정말 큰 이변이 없는 한 우리가 속한 조에서는 우리와 대만이, 그리고 반대쪽에서는 일본과 중국이 준결승 라운드에 진출할 확률이 높다. 우리가 예선 라운드에서 대만을 누르고 조 1위로 진출하면 상대쪽 2위팀과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중국이 유력하다.
중국까지는 조금 만만하게 봐도 될 것 같다. 하지만 일본과 대만을 방심하고 봤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일본은 사회인 선수들로 구성돼있지만, 프로에도 진출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대만의 경우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창창한 유망주들이 대거 포함됐다. 단기전이다. 단 한 경기로 승부가 갈리는 토너먼트 특성상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생소한 상대 투수가 당일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우리 타선의 리듬이 좋지 않다면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
먼저 예선 조 1위로 준결승에 나가 중국을 상대로 조금 더 수월하게 결승에 진출하는게 중요하다. 준결승에서 일본을 만난다면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결승에서 일본이든, 대만이든 진검 승부를 벌여야 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