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 아홉수 넘었다' 5번 도전 끝에 10승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4-08-16 21:21


16일 오후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2014 프로야구 LG와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이 LG 타자들을 상대로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대구=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8.16.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꺾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삼성은 1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선발 장원삼과 26호 쐐기포를 때린 이승엽의 활약을 앞세워 10대3으로 대승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64승2무30패를 기록하며 2위 넥센 히어로즈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장원삼이 올시즌 고비를 넘긴 경기였다. 장원삼은 지독한 아홉수에 시달렸다. 지난 7월 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9번째 승리를 따낸 후, 약 1달 반 동안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 1패 만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29일 LG전과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각각 6이닝 3실점, 7이닝 1실점의 좋은 성적을 내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일찍부터 터진 타선의 도움 속에 편하게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삼성 타선은 1회부터 5회까지 매 회 점수를 내며 장원삼을 도왔다. 1회 최형우의 선제 적시 1타점 2루타로 앞서나간 삼성은 2회와 3회에도 타선의 고른 활약 속에 각각 2점씩을 보탰다. LG가 4회초 1점을 따라오자 4회말 이승엽이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자신의 시즌 26번째 홈런. 홈런 부문 단독 3위가 됐다.

LG도 4회에 이어 5회와 6회 각각 1점씩을 추가하며 추격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삼성은 5회 채태인의 1타점 적시타, 조동찬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확실히 달아났다. 삼성 타선은 16안타를 몰아치며 LG 마운드를 압도했다. 이날 6번 3루수로 선발출전한 조동찬은 4안타를 몰아치는 괴력을 과시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안타 타이기록이다.

LG는 선발 우규민이 일찌감치 무너지며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17일 이어지는 경기에는 삼성은 밴덴헐크, LG는 신정락을 내세워 승리 사냥에 나선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