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멀티히트로 다시 안타를 생산하며 타율 3할 탈환을 앞에 뒀다.
이날 경기가 관심을 모은 것은 니혼햄의 선발이 오타니 쇼헤이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 진출을 꾀하다가 니혼햄에 입단했던 오타니는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지난해 13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던 오타니는 올시즌엔 160㎞의 빠른 공을 앞세워 일본 무대를 평정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17경기에 등판한 오타니는 8승2패에 평균자책점 2.17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 타자로도 62경기에 나와 타율 2할6푼8리에 5홈런 23타점을 올렸다. 현재까지의 모습을 보면 타자보다는 투수가 더 좋을 듯.
이대호는 이날 오타니와 4번 만나 한번 볼넷으로 걸어가고 두번 안타를 때려내 판정승을 거뒀다.
3회말 1사 2루의 찬스에서 나온 두번째 타석은 아쉬웠다.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139㎞의 커터를 때려 중전안타성 타구를 날렸는데 니혼햄의 2루수 나카시마 다쿠야의 멋진 캐치로 1루에서 아웃.
도둑맞은 안타를 곧바로 되찾아왔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오타니의 152㎞의 직구를 때려내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마쓰나카 노부히코의 2루타 때 전력질주로 홈을 밟았다.
4번째 타석때는 타점도 올렸다. 4-3으로 앞선 6회말 2사 2루에서 이대호는 오타니의 초구 136㎞ 포크볼을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올시즌 45번째 타점.
이대호는 8회말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1루 주자 기도코로 류마의 도루 실패로 기회를 잡지 못한채 이날의 타격을 마쳤다.
한편, 소프트뱅크의 한국인 투수 김무영은 3-3 동점이던 5회초 2사 2루에서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올시즌 첫승을 거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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