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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베테랑 투수 조시 베켓(34)이 이대로 시즌 아웃될까.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웨이버 트레이드로 필라델피아 필리스로부터 로베르토 에르난데스(34)를 영입했다. '파우스토 카모나'라는 가짜 이름으로 잘 알려진 에르난데스는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다저스에 선발로 합류하게 됐다.
로스앤젤레스 유력지 LA 타임즈는 베켓이 엉덩이 부상으로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받았다고 전했다. 부상자 명단 등재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악의 경우 시즌 아웃될 가능성도 보인다.
베켓은 지난달 8일에도 왼쪽 엉덩이 통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바 있다. 후반기에 복귀했지만, 전반기 투구와는 분명히 다른 모습이었다. 복귀 이후 3경기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했다.
베켓은 지난 5월 26일 필라델피아전에서 노히터 게임을 달성하는 등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또다시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해에도 손가락 마비 증세와 어깨 부상으로 5월 중순 일찌감치 시즌아웃된 베켓은 이번에도 부상으로 낙마하게 되면, 풀타임이 불가능한 투수라는 오명을 얻게 된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까지 다저스가 꾸준히 거론됐던 것도 댄 하렌과 베켓의 부진 때문이었다. 당시에도 가만 있던 다저스가 급하게 에르난데스를 영입한 것을 보면, 베켓의 부상 정도가 다소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