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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야구, 대만도 프로선수 나오나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4-07-31 06:33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대표팀 24명이 28일 발표됐다. 군미필자가 13명이 포함돼 기대와 함께 우려가 함께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한국과 금메달을 놓고 경쟁할 대만과 일본은 대표팀을 어떻게 구성할까.

일본은 지난 16일 대표 선수 명단을 확정해 발표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프로선수가 아닌 사회인야구 선수들이 출전한다. 일본은 프로선수로 대표팀을 구성해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아시안게임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일본의 사회인야구는 한국으로 치면 실업야구다. 프로와 분명 수준차가 있지만 이들 중 프로에 진출하는 선수들도 있어 결코 얕볼 수는 없다. 2010년 광저우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들 중에서 에노키다 다이키(한신 타이거즈)와 미마 마나부(라쿠텐 골든이글스) 등 5명이 그해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팀에 입단했다.

한국의 관심은 대만에 쏠려 있다. 일본은 한국의 금메달 경쟁자로 보이지는 않는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역전패를 당했지만, 앞서 대만에 패해 금메달 획득이 사실상 물거품되면서 선수들이 허탈감이 큰 상태에서 경기를 치른 영향이 컸다.

대만은 이번 대회에 비중을 크게 두지 않는 분위기다. 8월 초에 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예정인데, 아직 정확한 선발 원칙이 나오지 않았다. 현재까지 정황으로 보면 프로선수들의 대표팀 차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대만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군복무 문제가 있는데, 이전 대회까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선수들에게 병역혜택이 주어졌다. 그래서 대만도 한국처럼 최강 전력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부터 병역 혜택이 사라졌다. 대만프로야구연맹(CPBL)은 인천아시안게임 기간에 리그를 중단하지 않기로 했다. 프로팀의 주축선수를 대표팀에 보내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래도 프로선수의 차출 가능성은 있다. 병역 혜택을 받은 선수들은 5년 간 대체복무 기간에 국가대표 소집에 무조건 응해야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법적인 효력을 갖기 때문에 프로리그가 계속 되더라도 나올 수밖에 없다. 현재 대체복무 기간이 남은 선수는 10명 정도다.

정금조 한국야구위원회(KBO) 운영육성부장은 "우리도 대만의 대표팀 구성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 어떻게 선수단이 구성되는 지에 대해 알려진 것이 없다"면서 "프로리그가 중단되지 않기 때문에 프로선수들이 대부분 참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한국야구대표 선수들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뒤 기뻐하는 모습. 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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