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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밴헤켄이 시즌 20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밴헤켄은 지난 2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5안타 4실점으로 역투를 펼치며 시즌 14승째를 따냈다. 지난 5월 27일 SK전부터 11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며 다승 단독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밴헤켄은 시즌이 흐를수록 벤치의 신뢰감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밴헤켄은 이날 현재 WHIP 1.27, 득점권 피안타율 2할6푼4리로 관리지수 1.534를 기록했다. 지난달 관리지수는 1.646으로 한달만에 0.112나 끌어내렸다. 최근 4경기 성적을 들여다 보면 밴헤켄의 급상승세가 그대로 드러난다. 지난 5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6⅔이닝 8안타 3실점을 기록한 밴헤켄은 11일 NC 다이노스전 7이닝 3안타 1실점, 16일 롯데 자이언츠전 7이닝 2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이어갔다. 최근 4경기서 4승을 챙기는 동안 평균자책점은 2.70이었다. 이날 현재 밴헤켄은 평균자책점 2.96으로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밴헤켄이 가장 믿을만한 선발투수라는 것은 투구이닝(127⅔이닝)과 퀄리티스타트(14회)에서 모두 1위라는 점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밴헤켄이 연승행진을 벌이는 동안 넥센은 꾸준히 2~3위권을 유지하며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위협하고 있다. 밴헤켄의 강점은 철저한 자기 관리로 한 번도 로테이션을 거른 적이 없다는 것이다. 벤치와 동료들의 신뢰가 두텁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다음 달 순위에서는 선두를 빼앗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삼성 외국인 투수 벤덴헐크가 이번 순위에서도 관리지수 1.343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달 관리지수 1.266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밴덴헐크는 150㎞를 웃도는 위력적인 강속구를 앞세우며 타자를 윽박지르지만, 7월 이후로는 제구력에서 기복을 보이고 있어 출루 허용이 많아지고 있는 형편이다. 2위에 랭크된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리오단 역시 관리지수가 지난달 관리지수 1.476에서 1.510으로 조금 악화됐다.
구원투수 부문서는 롯데 김승회가 관리지수 1.365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김승회는 올시즌 37경기에서 14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중이다. 셋업맨으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4월 말 이후 마무리로 보직을 옮겨 맹활약중이다. 김승회에 이어 넥센 한현희, 삼성 안지만이 2,3위를 차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