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우완 투수 이우선(31)이 은퇴하고 지도자의 길을 걷는다.
2군에서 꾸준히 기량을 쌓은 이우선은 지난 2009년 드디어 1군에 올랐다. 이우선에겐 잊을 수 없는 날. 이우선은 "2009년 6월 11일 SK전에서 1군에 호출돼 선발로 던졌다"고 정확히 기억했다. 당시 삼성에 선발이 구멍나며 2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이우선이 '땜방' 선발로 나서게 된 것. 당시 이우선은 4⅓이닝 동안 3실점(2자책)하며 기대만큼의 피칭을 했고 팀은 5대3으로 이겼다.
이후 이우선은 롱릴리프를 맡으며 선발이 구멍날 때 메워주는 역할로 활약했다. 2011년까지 1군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이우선은 2012년부터는 활약이 뜸했다. 2012년 4경기 5⅔이닝, 지난해 10경기 11이닝을 던졌고 올해는 1경기에 나와 2타자를 상대한 게 전부였다.
이우선은 "선수를 계속하고픈 욕심이 전혀 없다면 그건 거짓말이지만, 현 상황에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도전하자고 생각했다"며 은퇴를 결정한 배경을 말했다.
이우선은 삼성에서 6년간 뛰며 통산 98경기에 등판했고 182이닝을 소화했다. 3승4패 평균자책점 4.35의 성적을 남겼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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