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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상위 3팀 열세’ 극복해야 4강 보인다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4-07-22 11:50



LG가 숨 가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합니다. 35승 1무 44패로 7위를 기록 중인 LG는 전반기 막판 호조를 바탕으로 4강행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후반기 첫 주인 이번 주에 펼쳐질 KIA, 롯데와의 6연전에 LG의 명운이 달렸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LG가 4강행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상위 3팀을 상대로 한 열세를 극복하는 것이 보다 중요할 수 있습니다. LG는 1위 삼성에 3승 5패, 2위 넥센에 2승 6패, 3위 NC에 4승 8패로 밀리고 있습니다. 4위 롯데에 4승 1무 3패, 6위 KIA에 5승 4패, 9위 한화에 7승 5패 등 중하위권 팀에 근소한 우위를 확보한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열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상위 3팀과의 상대 전적입니다. LG의 승패 차 -9는 사실상 상위 3팀과의 상대 전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LG로서는 삼성과 시즌 첫 만남부터 꼬였습니다. 4월 22일부터 대구구장에서 치러진 원정 3연전 도중 김기태 감독이 자진사퇴해 수장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LG는 3연전 스윕 패배를 당했습니다. 5월 27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삼성과 시즌 두 번째 3연전을 치렀지만 정의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은 첫 경기 승리에도 불구하고 후속 2경기를 모두 내줘 루징 시리즈에 그쳤습니다. 투타에서 경기 후반 고비를 넘지 못한 탓이 컸습니다. 7월 15일부터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전반기 막판 2연전에서는 삼성 최형우와 채태인의 공백을 파고들어 LG가 2연승해 상대 전적 3승 5패를 기록 중입니다.

넥센을 상대로는 다년간의 열세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시즌 첫 만남이었던 4월 15일부터의 잠실 3연전은 4월 17일 경기가 우천 노게임이 선언되어 2연전으로 축소되었지만 LG는 모두 패배했습니다. 넥센의 강타선을 맞이해 5실점 이하로 막았으나 LG 타선이 터지지 않았습니다. 이어 목동구장에서 치러진 두 번의 3연전에서는 1승 2패 두 번으로 마감되었습니다. 1승 1패로 맞선 상황에서 위닝 시리즈를 놓고 3차전에 임했지만 결과는 루징 시리즈로 같았습니다. 타오르는 넥센의 방망이를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NC를 상대로는 첫 단추를 잘못 끼웠습니다.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4월 11일 잠실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2:11로 패배했습니다. 시리즈 2연패 뒤에 임한 4월 13일 경기에서는 잔루 11개를 남발하며 연장 12회 끝에 5:4로 패배해 시즌 첫 3연전 스윕 패배를 당했습니다. 이후 마산과 잠실을 오간 두 번의 3연전에서는 모두 1승 2패 루징 시리즈에 그쳤습니다. 6월 24일 잠실 경기에서는 NC 찰리에 창단 첫 노히트 노런 패배의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매 시리즈마다 등판해 선발 4승을 챙긴 'LG 천적' 이재학을 전혀 공략하지 못한 것이 NC전 상대 전적 열세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그래도 LG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7월 들어 삼성을 상대로 2연승, NC를 상대로 2승 1패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는 사실입니다. 양상문 감독의 부임 이후 팀이 안정을 찾아가면서 상위권 팀을 상대로 선전한 것입니다.

LG의 전반기 막판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당장 다음 주부터 8월초까지 삼성-넥센-NC을 상대로 한 8경기가 LG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LG의 4강행은 상위 3팀 상대 열세의 극복 여부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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