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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화만사성'이라고 했다. 가정이 화목하고 편안해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뜻. 현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 필요한 명언이다.
KIA의 후반기 목표는 4강 입성. 4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 3.5경기를 줄이면 목표 달성이다. 애매한 차이다. 가깝지도 멀지도 않다. 그래도 분명한 건 총력전을 펼친다면 충분히 좁힐 수 있는 격차다.
홈에서 치르는 경기는 여러 면에서 유리한 면이 많다. 우선 선수들이 가장 편안한 환경에서 휴식을력취한 상태에서 나오게 된다. 원정 숙소의 불편한 환경에서 준비를 하는 것보다는 전력 상황이 몇 배는 더 나아질 수 있다. 보다 친숙한 구장에서 경기를 하게 되면 홈경기의 메리트를 누릴 수도 있다. 그라운드 환경이라든가 외야 포구 환경이 좀 더 익숙하기 때문에 더 좋은 플레이를 할 가능성이 크다. 홈팬의 열광적인 응원도 팀 사기를 이끌어올린다.
그런데 이런 홈구장에서 승리보다 패전이 많다면 팀이 받게 될 데미지는 더 크다. KIA는 올해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를 새로운 홈구장으로 쓰고 있다. 새롭게 문을 열다보니 전반기 동안 KIA 선수들도 새 구장이 낯설었다. 내야그라운드의 바운드나 외야에서의 포구가 어색했던 것이 몇 차례나 나왔다.
이제 후반기 레이스는 매 경기가 단기전처럼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KIA 선동열 감독은 '총력전'을 선언했다. 과연 KIA가 홈구장에서의 낯설음을 극복하고 4위 탈환을 이뤄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