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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반등으로 다저스가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류현진은 지난 2000년 LA 다저스 박찬호가 세웠던 코리안 메이저리거 최단기간 10승 기록을 깼다. 당시 박찬호는 21번째 선발등판이었던 7월 21일 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6이닝 3실점하며 시즌 10승째를 올렸다. 박찬호는 2000년 18승10패 평균자책점 3.27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류현진은 박찬호보다 일주일 빠른 7월 14일, 시즌 18번째 등판에서 10승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류현진의 호투로 다저스가 지구 1위 자리를 지켰다며 칭찬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54승43패를 기록하며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52승43패)에 1경기차로 앞섰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로 전반기를 마친 것이다.
또한 다저스가 1989년 이후 처음으로 전반기에 12차례 영봉승을 거둔 사실을 전하면서 지난해 14승을 올린 류현진이 올해는 전반기에만 10승5패 평균자책점 3.44로 맹활약한 사실을 강조했다.
류현진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0승을 달성해 기분이 좋다. 하지만 전반기 평균자책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후반기에는 평균자책점을 낮추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MLB.com은 2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던 지난 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과 비교해 류현진의 직구 최고구속이 4마일 이상 더 나왔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이날 피칭에 대해 "지난 등판 때 부진해서 오늘은 특별히 집중하고 나왔다. 내가 해야 할 기본적인 것에 집중했다"며 "변화구가 좋아 유리한 카운트를 가져갈 수 있었다. 덕분에 삼진이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