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의 투구에 타자가 맞았는데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이 되는 이상한 장면이 나왔다.
1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SK 와이번스 박정권과 KIA 타이거즈 김병현의 대결에서 벌어진 일이다.
김병현이 힘껏 던진 공은 박정권의 몸쪽으로 흘렀고 박정권은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공은 방망이에 맞지 않았고 KIA 포수 이성우의 미트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뒤로 빠졌다.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이 된 것. 이성우가 공을 잡으로 뛰어가는 사이 3루주자 최 정은 홈을 밟았고 박정권은 1루에 가까스로 세이프.
그런데 리플레이 장면에서 김병현이 던진 공이 몸쪽으로 휘면서 박정권의 허벅지를 강타하는 것이 잡혔다. 그렇다면 박정권은 사구로 1루로 걸어가고 최 정은 3루로 돌아가야 할까. 아니다. 비록 투구에 맞았다고 해도 방망이를 휘두르면 인플레이로 인정이 된다.
박정권이 휘두르지 않고 맞았다면 2사 1,3루가 됐고, 이성우가 잡았다면 삼진이 되면서 이닝이 끝났겠지만 박정권이 휘두르고 이성우가 잡지 못하며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이 되는 희한한 상황이 연출되며 결국 3-3 동점이 됐다.
그 공은 김병현의 100개째 피칭이었다. 결국 김병현은 7번 임 훈 타석 때 심동섭으로 교체되며 5회를 마치는데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아쉽게 교체됐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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