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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일본프로야구의 선수공급처로 떠올랐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4-07-01 09:19


아마야구 강국 쿠바가 일본 프로야구의 선수 공급처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지바 롯데 마린스가 쿠바 국적의 외야수 알프레도 데스파이네(28)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구단 관계자가 쿠바 현지에서 영입 대상자를 체크하고 있다고 한다.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타자뿐만 아니라 투수까지 조사하고 있다.

이미 일본 프로야구에는 두 명의 쿠바 출신 선수가 뛰고 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지난 5월 프레드릭 세페다(34)를 영입했고, 요코하마 DeNA가 유리에스키 구리엘(30)와 계약했다. 두 선수 모두 국제대회 출전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타자다.

데스파이네는 쿠바 국내 리그에서 세 차례 MVP를 수상한 오른손 타자. 2011~2012시즌에 쿠바 리그 한 시즌 최다 기록인 36홈런을 때렸다. 지난 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팀 내 최다인 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데스파이네는 2007년부터 쿠바대표로 활약했으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09년과 2013년 WBC에 출전했다. 4번 타자 보강에 나선 지바 롯데가 쿠바로 눈길을 돌린 것이다.

지난 해 여름 멕시코리그에 진출한 데스파이네는 도미니카공화국 위조 여권 소지가 발각돼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쿠바로 돌아갔다.

오랫동안 자국 선수들의 해외진출을 막았던 쿠바는 지난해 9월 자국 선수가 다른 나라 리그에서 뛸 수 있도록 문을 열었다. 선수가 해외리그에 진출할 경우 일정 금액을 국가에서 챙긴다. 세페다는 이 제도를 통해 해외 리그에 진출하는 첫 번째 사례다. 그는 지난 5월 계약금 5000만엔, 연봉 1억5000만엔에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었다.

세페다는 6월 30일 현재 29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9푼4리, 5홈런, 1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구리엘은 팀 합류 초부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15경기에 나서 타율 3할2푼7리, 4홈런, 11타점을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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