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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예방할 수 있는 부상은 막아야지요."
이진오 트레이너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의 몸을 관리해주는 엄마 역할을 한다. 조금만 몸이 불편해도 그를 찾아간다. 롯데 경기를 보다 그라운드에 선수가 넘어지면 가장 먼저 뛰어나가는 사람이 이진오 트레이너다. 기온이 올라가고 선수들 얼굴에서 땀이 비오듯 떨어지고 입에서 단내가 더 날수록 트레이너들은 신경쓸 일이 많아진다. 이진오 트레이너에게 여름철 선수들의 체력관리에 대해 들어봤다.
이진오 트레이너는 "선수들의 걷는 모습만 봐도 그 선수의 신체 밸런스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그런 선수의 경우 경기전 체지방 관리나 밸런스를 맞춰주는 보강 운동을 통해 균형을 잡아주어야만 경기 도중 닥치는 부상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잘 먹는 건 다음 문제라고 했다. 이진오 트레이너는 체력 보충제의 오용도 줄일 걸을 권유했다. 그는 "체력 보충제는 그 성분을 잘 알고 먹어야 한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그 복용법을 잘 몰라서 체력이 좋아질 수는 있지만 유연성이 떨어지고 소화 불량으로 고생하는 걸 봤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체력 보충제의 경우 복용 후에 다량의 물을 마셔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위에 부담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나친 한약의 복용도 자제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도핑검사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구단에서 제공하는 식사와 계절별 음식만으로도 충분히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진오 트레이너는 요즘 내야수들의 체력이 가장 많이 떨어져 있다고 걱정했다. 롯데의 경우 문규현 정 훈 황재균 그리고 강민호가 자주 피로를 호소한다. 문규현은 지난 24일 대전 한화전에서 번트를 시도하다 손가락을 다쳐 2개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여름엔 훈련과 휴식을 적절하게 조절해 집중력을 유지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떨어진 체력은 빨리 충분한 음식 섭취로 보충을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강조했다.
이진오 트레이너는 몸관리를 잘 하는 선수로 황재균 강민호 장원준 등 을 꼽았다. 요즘 젊은 선수들은 자기들이 짜놓은 일정에 따라 시간 관리를 잘 한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이 퇴근 한 후 집에 가서 몸을 어떻게 사용하지는 정확하게 모른다. 프로 선수라면 자기만의 노하우를 만들어 최상의 몸상태를 유지하고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